나의 안부를 나에게 물었다

강남구 전 O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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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바쁜 하루를 보내며 삶을 충실하게 살았다고 생각한 아빠. 그러나 어느 날 문득 돌아본 삶은 의심스럽기만 하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아이에게 못다 한 사랑을 쏟지만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인지, ‘나’의 안부가 궁금해진 것이다.


주부이자 아빠로서의 생활에만 머물던 그는 ‘진짜 원하는 삶’을 고민하다 늦은 나이에 상담심리대학원에 진학한다. 자신과 아이가 상처를 치유 받았던 것처럼 심리상담가가 되어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싶다는 바람에서다.


아빠는 심리학 공부를 통해 타인의 삶에 공감하고 인정해주어야 할 이유를 이해한다. ‘내 인생을 찾고 싶어’라고 말하며 안정적인 울타리에서 스스로 나온 동생의 모습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을 꿈꾼다.


그리고 이제는 고집스럽게 행복만을 좇는 대신 오늘 이 순간을 사랑하며 살기로 다짐한다. 위로와 행복은, 평범하고 지난한 생활 속에서 길어 올리는 것이기에.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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