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라! 마봉춘 고봉순"...KBS, MBC정상화 행동나선 시민들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 발족...전국 212개 언론시민단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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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라! 마봉춘 고봉순” “KBS·MBC를 국민 품으로”

공영방송 KBS와 MBC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전국 212개 언론시민단체가 시민행동 기획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약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발족식을 열었다. 서울과 강원, 경기인천,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남, 부산경남울산, 전북, 충북 등 전국에서 총 212개 언론시민단체가 이번 ‘KBS·MBC 시민행동’에 참여했다.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갖고 KBS, MBC의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사진은 발언 중인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

이들의 문제의식은 촛불항쟁과 정권교체를 거친 현 시점에서도 공영방송 내부의 적폐세력이  청산되지 않은 채 여전히 왜곡편파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KBS·MBC 시민행동’은 발족 선언문에서 “KBS와 MBC는 한때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나름대로 충실히 해냈던 진정한 ‘국민의 방송’이었다”며 “그러나 이제 이런 모습은 온데 간데 없다. 박근혜 정부가 장악한 KBS·MBC 경영진은 징계와 해고로 KBS·MBC 노동자들을 탄압했고 결국 두 공영방송은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잃어버린 KBS·MBC의 본모습을 되찾아 국민들이 돌려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과 함께 행동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족식에는 KBS와 MBC 노조위원장들도 참석해 공영방송의 현실과 내부 투쟁상황, 각오 등을 밝혔다.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갖고 KBS, MBC의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사진은 발언 중인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KBS는 KBS구성원 뿐 아니라 소중한 우리 국민의 자산이기도 하다”며 적극적인 연대를 당부했다. 성 본부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해 놓은 고대영 사장, 이인호 이사장 이사회 체제를 빨리 해체시키지 않고선 새롭게 출발할 수가 없다”면서 “사장과 이사회를 내쫓기 위한 싸움을 하면서 총파업도 준비해 가도록 하겠다. 방송장악 대리인들 쫓아내고 새롭게 공영방송이 국민 품 속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지난 7년 간 MBC에서 있었던 노동탄압 사례로 말문을 열었다. 김 본부장은 “10명이 해고됐다. 79명이 정직이상의 중징계를 받았다. 187명이 원래 일자리에서 쫓겨나 신사옥 관리, 스케이트장 관리, 영업직으로 쫓겨났다”며 “저희가 멈추지 않고 싸운 이유는 근로조건 때문이다. 단 하나의 근로조건, 다른 사업장과 다른 언론사만의 특수한 근로조건. 그건 공정방송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싸우겠다. 감히 말씀드린다. 도와주신다면 오래 걸리지 않을 거다. 반드시 MBC를 살려내겠다”고 덧붙였다.


‘KBS·MBC 시민행동’은 현 공영방송 내부의 투쟁 움직임과 시민행동의 홍보·여론화 작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한다는 방침 아래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활동계획도 밝혔다. KBS·MBC의 정상화가 필요한 이유 등을 담은 카드뉴스, 동영상 등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 유포하고, LED 홍보차량을 이용한 동영상 상영 및 캠페인, SNS 등을 통한 전파활동 등이 포함됐다. 또 공영방송사 내부 투쟁에 적극 동참하고, 매주 시민들이 참여하는 문화제를 개최해 여론을 환기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날 발족식에 참석한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고 검찰개혁, 재벌개혁, 언론개혁 등 모든 분야에서 개혁과 적폐청산이 진행되고 있는데 유독 언론개혁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 두면 절대로 KBS와 MBC가 절대로 공정방송, 자유언론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오늘부터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KBS, MBC로 채널을 돌리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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