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 YTN 총괄상무

김 상무는 23일 사내게시판에 "YTN 사장후보직 사퇴합니다. 믿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제 탓입니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달 조준희 전 사장이 자진사퇴한 뒤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 상무가 16일 사장 후보에 나서자 YTN 노조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사추위의 기본 개념은 공정성과 독립성에 있다. 하지만 사추위의 5명 중 3명은 YTN의 이사들로, 불과 한 달 전 김 상무를 상무로 선임했던 사람들”이라며 “과반이 YTN 이사로 이뤄진 사추위가 같은 이사회 구성원을 심사하는 촌극을 신뢰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관련기사)

YTN 해직기자 가운데 사장에 출마한 노종면 기자를 제외한 조승호·현덕수 기자는 김 상무가 사장으로 선임되면 복직하지 않겠다고 사내게시판을 통해 밝혔다. 사장추천위원회 재구성을 요구한 노조는 만약 사추위원이 교체돼도 김 상무의 사장 후보직 사퇴가 없는 한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박진수 전국언로논조 YTN지부장은 “김 상무가 출마를 한 후 사내 게시판에 사퇴를 바라는 기자들의 글이 50개 넘게 올라왔다. 그만큼 구체제, 적폐와의 단절을 바라는 마음이 컸다”며 “개인에 대한 비토나 손가락질이 아닌 YTN이 9년간 얼마나 험난한 길을 걸어오며 언론 개혁을 꿈꿔왔는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지부장은 “차기 리더십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또 다른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