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 YTN 상무, 사장 출마에 노조 반발

노종면 해직기자 등 13명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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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YTN 총괄상무가 사장직에 출사표를 던져 노조의 반발이 일고 있다. 지난달 조준희 전 사장이 자진사퇴한 뒤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 상무는 16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1200여명이 함께 일하고 있는 조직의 통합과 개혁, 그리고 자존심을 되찾고 싶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또 훼손된 공정방송의 가치를 제자리로 돌리고 통합 속 개혁의 길을 열겠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YTN지부 노조는 김 상무는 구체제의 연장이자 조준희의 알박기 인사로, 적폐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 분명히 밝힌다고 반발했다.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YTN.

YTN의 창립 멤버이자 초대 노조위원장인 김 총괄상무는 지난 2012년 다른 부장급 직원 4명과 함께 ‘YTN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우리의 호소라는 기명 성명을 발표하고 좌천성 인사를 받은 인물이다. 하지만 조준희 전 사장 당시 기획조정실장으로 발탁됐지만 YTN의 보도 공정성 몰락과 해직자 복직 문제를 진전시키지 못했다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의 구성과 운영 규정을 만드는데 관여해온 만큼 불공정 논란도 일고 있다. YTN 지부 노조는 사내 분란을 자초한 행동이라며 김 상무는 해직자 복직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본인이 해직자들의 돌아오는 길을 막은 셈이다. 바다 속에 가라앉은 배를 수면위로 끌어올리기 직전에 다시 배를 바다 속으로 빠뜨리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상무의 사장 출마를 규탄하고 사장이 될 경우 사내 분란과 갈등이 재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대외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는 19일 김 상무의 출마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YTN은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사장 후보자 모집 공고를 냈다. 김 총괄상무를 비롯해, 강갑출 ()YTN라디오 대표, 노종면 ()일파만파 대표, 윤종수 ()윤가컨설팅 대표, 이병우 ()KTIS 대표, 이양현 ()YTN 부국장, 이준용 ()TBN 방송본부장, 이현승 ()아이윤앤위 대표, 장동훈 ()KTV 원장, 정상현 ()우석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정영근 ()YTNDMB 상무, 주동원 ()YTN 해설위원실장 등 총 13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추위는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2~3배수의 사장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사회는 이들 가운데 1명을 사장으로 선정하며, 신임 사장은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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