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기국, 40억원대 기부금 불법 유용 및 사기·배임 의혹

제320회 이달의 기자상 취재보도1부문 / 시사저널 디지털뉴스팀 조유빈 기자

▲시사저널 디지털뉴스팀 조유빈 기자

지난해 4월 ‘어버이연합 게이트’ 단독보도를 통해 탈북자 알바가 보수집회에 동원됐다는 사실, 청와대 행정관이 관제데모를 지시했던 정황 등을 보도했다. 탄핵정국에서도 보수집회는 계속됐다. 보수단체들은 일명 ‘태극기집회’에 참여했고, 탄기국을 만들어 수십억원대의 기부금을 모았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탄기국과 퇴진행동은 수백만 국민집회의 두 축이었다. 그러나 탄기국의 수입·지출내역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사용처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모금에 법적 문제점이 있는지, 수입·지출내역은 투명한지 분석해 보도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단독 입수한 탄기국 수입·지출 내역을 통해 탄기국이 버스 임차료 등으로 억대 기부금을 사용한 사실 등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탄기국이 기부금을 새누리당 창당 자금으로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모금 자체도 기부금품법 위반이었다.


특히 탄핵정국에서 가짜뉴스는 큰 사회적 문제로 지적됐다. 가짜뉴스 논란 매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방적인 내용을 보도했고, 잘못된 기사에 대한 조정신청이 언론중재위원회에 여러 건 접수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탄기국이 이 매체들의 발행비와 창간비를 국민의 기부금으로 지원했다는 사실도 취재 결과 밝혀졌다.


보도 이후 탄기국의 기부금품법 위반 및 사기·배임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고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도 문제로 떠올랐다. 수사는 진행되고 있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 의혹을 사실로 밝혀내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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