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자유지수 7계단 상승한 63위 기록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서 언론 활약 이유

  • 페이스북
  • 트위치


▲2017 세계 언론자유지수.

국제 언론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26일 발표한 언론자유 순위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7계단 상승한 6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언론이 활약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RSF가 이날 내놓은 ‘2017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180개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6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는 상승한 수치지만 2015년(60위), 2014년(57위), 2013년(50위)보다 여전히 낮은 순위다.


RSF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에 이어 파면까지 이끈 2016년 일련의 정치스캔들은, 언론이 여전히 정치적 사안을 독립적으로 다룰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그러나 국내 주요 사안 중 하나인 북한과의 관계에 관한 공개적 토론은 ‘국가보안법’에 의해 제한되고 있다. 또 한국은 미디어 양극화가 심화하고 자기 검열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노무현 정권 당시인 2006년 31위에 올라 최고를 기록했고, 지난해 박근혜 정권 때 70위로 최하위였다.


한편 북한은 이번 조사에서 꼴찌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중국은 지난해와 똑같은 176위의 낮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역시 지난해와 같은 7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가 재취임한 2012년 이래 지속적으로 언론 자유가 퇴보했다.


한편 올해 언론자유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은 노르웨이였다. 그 뒤를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네덜란드가 이었다.


RSF의 언론자유지수는 비정부기구, 현지 언론인, 인권운동가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뒤 점수화해 산출된다. 조사항목은 언론의 다원성, 독립성, 언론환경과 자기검열 여부, 투명성, 인프라 환경, 입법적 장치, 폭력 등 7개 분야다.

강아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