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점검·팩트체크…대선 후보자 리더십 칼날 검증

새 리더십 강조 등 연이은 대선 기획

  • 페이스북
  • 트위치

새 리더십
경향 ‘새 국가리더십을 묻다’
동아 ‘대한민국 뉴리더십 세우자’
한국 ‘굿바이 낡은 리더십’

후보·정책 검증
SBS ‘국민의 선택’ 페이지 개설
국민 ‘대선주자 검증 리포트’
중앙 ‘누가 킹 메이커가 될 것인가’
한겨레 ‘대선 정책자문단’ 출범

팩트 체크
JTBC, 토론회 실시간 팩트체킹 검토
세계, 후보 검증·팩트체킹 서비스


오는 5월 치러지는 ‘장미대선’을 앞두고 언론사들이 대선 보도전(戰)에 뛰어들었다.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 국면에서 새로운 리더십 강조, 후보자·정책 검증, 의제 제시, 팩트체크 강화 등 대선 특집·기획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SBS는 지난 14일 국내 방송사 중 가장 먼저 대선 온라인 특별 페이지를 열었다. <2017 국민의 선택> 페이지는 대선 관련 뉴스와 예비후보들의 정보, 시청자 참여 코너 등을 한데 모았다. SBS가 대선주자별 빅데이터(네이버 검색량+유튜브 조회수+SNS 호감도+뉴스주목도)를 분석해 지난달 28일부터 매주 제공하는 ‘빅-지수’ 추이도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조기 대선 국면이 시작되면서 언론사들의 대선 보도 경쟁이 치열하다. 대선주자들의 정책 검증은 기본이고 팩트체킹 서비스 강화, 새로운 리더십을 주문하는 기획기사도 잇따르고 있다.

대선주자 검증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민일보는 지난달부터 특별취재팀을 꾸려 <대선주자 검증리포트>를 보도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대선 후보들에 대한 검증 작업이 소홀했다는 반성과 지적이 제기됐다”며 후보들의 공약이나 정책뿐 아니라 과거 행적, 의혹 등을 꼼꼼하게 따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경우 아파트 사전분양 의혹을, 안희정 후보는 충남도지사 성과 논란을 깊이 다뤘다.


중앙일보는 ‘킹 메이커’에 주목한 디지털 콘텐츠를 내놨다. 중앙일보는 “각 캠프의 구성원들을 보면 후보의 성격이나 특성, 세계관 등을 짐작할 수 있다”며 이들의 면면을 살폈다. 후보별 관계자를 키워드로 분석해 나누고, 해당 그룹에 포함된 인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인터랙티브 형식을 적용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한국일보는 새로운 리더십을 주문하는 기획기사를 배치했다. 경향신문은 13일 <새 ‘국가리더십’을 묻다> 기획을 3회 연재했다. 동아일보는 14일 <대한민국 뉴리더십 세우자>로 매주 언론과 대화하는, 야당과 소통하는, 실무자 의견을 존중하는 지도자의 자질을 제안했다.


한국일보는 지난 13일부터 기획 <굿바이 낡은 리더십>을 보도했다. 불통, 비선인사, 실적 집착, 편가르기 등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엔 대선 후보자의 아내를 인터뷰하는 <내일의 퍼스트레이디를 묻다> 시리즈도 시작하면서 “새 시대 정치 리더십에 대한 국민적 열망은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명을 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미대선의 변수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물도 함께 선보였다.


정책을 강조한 언론사는 한겨레였다. 한겨레는 지난 13일 ‘2017 대선 정책자문단’ 출범을 알렸다. 정치·경제·노동·복지·여성·문화 등 각 분야별 전문가 29명과 지역 권역별 자문단 10명 등 39명으로 구성됐다. 한겨레는 “대선 쟁점을 바라보는 친절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부턴 ‘시민들 삶의 눈높이에서 공약을 검증하기 위해’ 기획한 <시민정책 오디션>을 선보였는데, 그 첫번째 주제는 ‘청년’이었다.


경향신문은 20일부터 <이것이 풀려야 한다, 대선 3대 의제>를 제시하고 있다. 첫 의제로 ‘돌봄’을 꼽으면서 <돌봄 민주주의> 저자인 조안 트론토 미국 미네소타대 정치학과 교수의 “평등한 돌봄은 민주주의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함께 돌봄’이 공적 토론의 주요 의제가 돼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대선을 50일 앞둔 20일 세계일보는 “공정하고 균형 있는 보도로 독자의 소중한 한 표 행사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세계일보는 “정책 공약에 대한 공공보도 ‘매니페스토 2.0-미래와의 약속’ 시리즈를 게재한다”며 “꼼꼼한 대선후보 검증과 함께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미래뉴스센터가 구축한 팩트체킹 서비스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국내 언론사 가운에 팩트체크에 가장 적극적인 JTBC는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실시간 팩트체킹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오대영 JTBC 팩트체크팀장은 “실시간 사실 검증의 핵심은 빠른 검색이 아니라, 방대한 자료를 기반으로 쌓아온 연구·검증 노하우”라며 “지난 3년 간 팩트체크를 체질화해왔기 때문에 실시간 검증에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 다만 ‘실시간’에 집중하기보다 시차를 두고서라도 깊이 있는 팩트체크를 우선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김달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