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경서 받은 196억 내년 신규사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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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지난달 말 서울경제신문으로부터 받은 196억원을 내년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 전까지는 동화그룹 계열사에 대여금으로 빌려준 후 이자수익을 얻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일보는 모그룹인 동화그룹과 196억원을 한국일보의 미래에 투자하기로 합의하고 신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동화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 전문 포털사이트 ‘모클’과 관련, ‘모클’이 발행하는 온라인 매거진을 운영하며 콘텐츠 제공 및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디지털 인력 충원 등 디지털 쪽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 관계자는 “광고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언론사가 쉽사리 뛰어들 수 있는 사업을 찾는 것이 순탄치 않았다”면서 “경영상 돌발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어 당장 돈을 쓰기보다 갖고 있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 과정에서 단순히 돈을 은행에 맡기기보다 언제든지 회수할 수 있는 조건으로 기업에 빌려주면 이자수익을 더 얻을 수 있는 것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다른 한국일보 관계자도 “당장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이율이 좋지 않고 섣불리 투자를 했다가는 리스크가 생기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처로 대여금을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번 196억원은 옛 한국일보 사옥을 둘러싼 구상금 청구 소송 2심에서 패소한 서울경제가 한국일보에 지급한 것이다. 서울경제는 “한국일보에 196억원과 이자를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이 부당하다며 항소했지만 서울고등법원 민사20부(부장판사 양현주)는 지난 10월7일 구상금 청구 소송 2심에서 원심대로 판결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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