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왜 중요한지 실감하게 된 계기"

한국기자협회 2016 제2차 중국 단기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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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2016 제2차 중국 단기연수’가 지난 2일 아흐레 간의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국내·외를 아우른 커리큘럼은 참여 기자들에게 중국을 배우고 실제 접해보는 강렬한 경험으로 남았다. 특히 이번 연수는 ‘한-중’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범주에서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단연 가장 열띤 질의가 오간 자리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기관지인 ‘중국청년보’와 지방 언론사 중 하나인 ‘승덕 방송사’를 방문한 때였다. 기자들은 국적을 떠나 언론사 구성원으로서 함께 마주한 여러 고충들을 나눴다. 65년 역사를 자랑하는 청년보는 최고 400만부를 발행하던 정점을 지나 이제는 지면 100만부를 찍는 대신 앱개발, 위챗(wechat) 등 모바일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청년보 관계자는 “신문과 통신 융합에 노력하고 있고 최근 2년 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집중해 왔다”면서 “하루 1300만명의 독자가 지면과 인터넷을 통해 청년보를 접한다. 380여명의 기자가 24시간 여기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2016 2차 중국단기연수’ 참여 기자들은 지난달 30일 ‘베이징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중관촌’ 창업거리 ‘처쿠(車庫) 카페’를 찾아 중국에서 일고 있는 뜨거운 창업열기를 몸소 느꼈다.

3개 채널을 운영 중인 승덕 방송사에선 해당 지역이 지닌 우리나라와의 인연에 이목이 집중됐다. 앞서 기자들은 승덕에 위치한 피서산장 내 ‘열하’를 방문했는데 마침 방송사 관계자가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토대로 한 프로그램 제작계획을 소개한 것. 기자들은 이역만리에서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며 잇따라 제언을 내놓기도 했다.


‘베이징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중관촌’ 창업거리 ‘처쿠(車庫) 카페’ 방문은 기자들에게 중국 내 뜨거운 창업열기를 몸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커피 한 잔을 시키고 사무공간을 임대해주는 이 공간에선 실제 100개 팀 이상이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장대명 처쿠카페 공동대표 파트너는 “창업자들의 의지와 노력, 그들의 스토리·창업기가 중국은 물론 한국 등에서도 언론보도를 통해 큰 감동을 전하며 잘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수 대상자로 선발된 17명의 기자들은 지난달 24~26일 한국언론재단에서 진행된 국내과정을 마치고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중국현지일정을 소화했다.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 이틀 간의 현지 강연에선 진징이 북경대 교수, 신운 한국은행 중국사무소장, 왕샤오링 중국사회과학원 글로벌 연구원이 북중관계과 중국경제상황 등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중국 외교부 브리핑 참관 후엔 겅솽 대변인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정지우 파이낸셜 뉴스 차장은 “막연히 중국이 중요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왜 중국을 공부해야하는지, 알아야하는지 확실히 알게 된 계기가 됐다”면서 “사드 등 문제를 두고 국내 보도와 중국 지식인층의 시각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 놀랐다. 일부기업이나 한류, 외교 차원을 넘어 얼마나 중대한 문제인지, 우리나라와 중국이 얼마나 얽혀있는지 실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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