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시계·촛불지도…디지털콘텐츠 눈길

지면에선 릴레이 인터뷰·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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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장기화하면서 언론사들이 고심 끝에 온라인·오프라인 콘텐츠들을 내놓고 있다. 언론의 힘은 ‘팩트’에 있지만 쏟아지는 팩트들 사이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디지털 기법을 가미해 손쉽게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최근 언론사들이 보여주고 있는 ‘탄핵시계’도 그 중 하나다. 한겨레는 지난달 말부터 홈페이지 오른쪽 상단에 ‘박근혜 탄핵시계’를 올려두고 디데이를 정해 시계를 돌리기 시작했다. 원래는 지난 2일에 맞춰 시계가 돌아갔지만 국회가 탄핵소추 투표를 9일로 잡음에 따라 시간이 늘어났다.


▲언론사들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지면 기획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중앙일보의 ‘다시 도는 탄핵시계’ 화면.

중앙일보도 지난 5일 디지털 스페셜 콘텐츠로 ‘다시 도는 탄핵시계’를 게재했다. 중앙일보는 “대통령 탄핵은 탄핵소추안 발의(국회)→탄핵소추 의결(국회)→탄핵심판 심리요건 충족(헌법재판소)→탄핵 결정(헌법재판소) 총 4단계”라면서 “지금 탄핵시계는 몇 시를 가리키고 있는지 현 상황과 남은 단계를 간단히 정리했다”고 했다.


국정조사와 촛불집회 맞춤용 디지털 콘텐츠도 나왔다. 조선일보는 6~7일 국정조사에 맞춰 ‘국회 청문회 타임라인’을 만들었다. 조선일보는 타임라인을 통해 재벌 총수들의 도착 시간을 비롯해 주요 발언 등 1차 국정조사 청문회 이모저모를 분단위로 실시간 전달했다.


▲한국일보의 ‘민심촛불지도’

한국일보도 지난달 18일부터 인터랙티브 콘텐츠인 ‘바람에도 안 꺼지는 민심촛불지도’를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시민들이 가까운 지역에서 열리는 집회를 찾아볼 수 있도록 지도를 만들었다”면서 “만약 알고 있는 집회 정보가 표시돼 있지 않다면 제보할 수도 있다”고 했다.


지면을 통해서도 언론사들은 다양한 기획을 선보이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28일부터 ‘위기의 대한민국…보수의 길을 묻다’라는 제목의 릴레이 인터뷰를 싣고 있고, 세계일보는 6일부터 ‘정유라의 ‘공주승마’에 무너진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추적보도를 시작했다. 원로들의 대담 기획도 비정기적으로 나오고 있다. 경향신문과 국민일보, 한겨레 등은 지난주부터 대통령의 진퇴 문제와 탄핵 정국, 외교안보 상황 등에 대한 원로들의 대담을 실으며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예측하고 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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