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엽기적인 그녀들의 국기문란"

[10월26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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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말말

"최순실 게이트, 청와대 비서진 쇄신해야"
-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필요하다면 특검까지 해서 모든 것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고, 우병우 수석을 비롯해 청와대 비서진도 빨리 쇄신해서 대통령이 제대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북돋아줘야 한다며 한 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현 정부 들어 가장 높아 레임덕 근접"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25%에 불과했고 잘 못하고 있다는 64%다, 청와대 관련 의혹 심화로 대통령 신뢰층 붕괴됐다며 한 말.


"친박 지도부, 현재 체제로는 곤란, 사퇴도 방법"
-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이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총선 이후 새누리당에 친박 지도부가 들어선 게 대통령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지 않았나,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에 둘러싸이다보니 판단이 흐려진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한 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문건 유출 관련 발언 영상을 보고 있다. (뉴시스)

미르.K스포츠재단과 최순실씨의 연결고리에서 시작된 의혹과 사실들이 '최순실 게이트'로 번져 국정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사건에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또다른 증거들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정치권과 국민 모두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특검의 필요성과 대통령의 탈당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SBS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서 "대통령의 사과는 국민들의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며 "비정상화된 국가를 정상화 시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실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참으로 미흡했다"고 말했다.


인사 정책과 관련한 자료, 국가 안보나 기밀 성격이 있는 자료도 최순실 씨에게 넘어간 것에대해 나 의원은 "인사, 기밀 자료들이 유출된 것을 넘어 이 부분에 상당히 개입하고 있었던 흔적이 보였다. 민주사회에서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민주주의 국가로서 법치주의와 절차적 민주주의가 지켜와왔다고 생각했는데, 민주주의가 송두리 무너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국가적 비상사태다. 당내도 충격이다. 새누리당도 친박 비박을 넘어 국민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통령의 탈탕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전에 국정을 일신하기 위해서는 청와대 비서진, 내각 모두 총사퇴해야 한다. 이 사태가 수습되기 전 사실상 개헌 논의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대통령이 사과로서 국면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은 이미 지났다. 민심을 달래기 어려운 사건으로 진화했다"며 "사과 내용이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청와대에 기자들을 모아놓고 녹화로 했다는 것이 사실상 국민들의 마음을 건드렸다고 본다. 이번 사건을 한마디로 규정하면 ‘엽기적인 그녀들의 국기문란 사건’이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로서 지금 탄핵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들끓는 민심을 본다면 탄핵 발의는 해 놓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라며 "국회 의석 과반수면 탄핵 발의는 할 수 있다. 실제 여당에서도 대통령의 탈당, 내각 총사퇴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야당이 너무 몸 사린다면 국민들로부터 박수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SBS '박진호의 SBS전망대'에서 "(최순실 게이트는) 국정 농단, 헌정 파괴 수준"이라며 "대통령이 어제 한 사과의 의미는 범죄 행위를 자백했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싶다. 이런 정도면 이미 대통령의 권위도 상실하고 지도력도 다 없어졌다. 직무 수행 능력도 의심된다. 대통령이 하야하고 거국 중립 내각 구성해서 국가 권력 다 넘기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금 이 상태가 계속 되면 결국 탄핵 국면으로까지 가게 될 것"이라며 "야권에서도 탄핵 논의 시작해야 한다. 개인이 밀실에서 장난하듯이 국가권력을 행사한다면, 국가적으로 심각한 현안들도 그런식으로 결정할 것 아닌가. 엄청난 사고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정치권에서는 이 냉엄한 현실을 먼저 인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탄핵은) 대놓고 국민들이 다 공감하는 얘기 아닌가. 탄핵보다는 하야할 수 있는, 그야말로 사퇴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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