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언론사 대상 교육 있었으면"

아동·여성폭력 세미나에 참석 안보람 MB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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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람 MBN 기자

“앞으로 보도할 때 ‘욕정을 참지 못해’ 같이 무심코 쓰는 표현들은 좀 더 신경 쓸 것 같습니다.”


지난 22일 아동·여성폭력 세미나에 참석한 안보람 MBN 기자는 세미나를 통해 기존 성폭력 보도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잘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안 기자는 “구체적인 기준과 사례를 들면서 어떤 점이 문제인지 설명해 줘 앞으로 기사를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데스킹을 받을 때도 그런 부분에 대해 ‘이런 것은 문제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시키니까 한다’는 생각으로 잘못된 표현이나 관점을 기사에 녹이곤 했다”면서 “이제 그런 핑계는 버려야겠다”고 말했다.


반면 아동학대 보도와 관련된 강의는 다소 아쉬웠다고 전했다. 안 기자는 “강의가 현 아동학대 관리시스템의 문제에 집중돼 있어 관리시스템에 대한 해결방안은 다 같이 고민할 수 있었지만 아동학대 사건을 어떻게 보도해야 하는지는 잘 알 수 없었다”면서 “평소 아동학대 관련 기사를 썼을 때 느꼈던 고민이 해결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안 기자는 이런 자리가 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아동·여성폭력 세미나에 50여명 정도의 기자가 참여했는데 다른 분들에게도 그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사내 교육의 경우 수습기간을 빼고는 보도 기준에 대한 세미나는 잘 안 하지 않나. 개별 언론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각 언론사 기자들이 아동·여성폭력 보도와 관련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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