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이 주인공' 한국기자협회 창립기념식

창립기념식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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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 52주년 창립기념식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회원들이 기념식의 주인


17일 열린 한국기자협회 제52주년 창립기념식의 주인공은 기자들이었다. 현장에서 고생하며 기자정신을 지켜온 기자들이 진정한 기념식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정재계 인사들을 제외하고 기자협회 임원진들과 지회장 및 회원들을 주요 참석자로 초청한 것이다.
이날 이형균 한국기자협회 고문은 건배사를 제안하며 “창립기념식에서는 기자가 주인이 아니고 정치인들이 주인이었던 게 과거 하나의 관례였다. 그렇게 해야 뉴스가 됐다”며 “오늘은 순수하게 기자들만 모이지 않았나. 좋다”면서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에게 박수를 보냈다. 기념식에 참석한 김봉철 아주경제 기자도 “‘행사’에 치우쳐 여러 인사들을 초청하는 것도 좋지만 기자협회 생일이니까 기자들끼리 보내는 게 더 의미 있는 것 같다”며 “김영란법 때문에 어수선하지만 이번 기념식을 통해 기자들이 우의를 다지고 의미를 되새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신속’, ‘내실’있는 행사 가능케 했던 행사 방침 ‘초심’


이날 창립기념식은 허례허식을 걷어낸 신속하고 내실 있는 구성,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후 6시30분 국민의례와 함께 시작된 행사는 내빈소개, 동영상 상영, 회장 인사, 윤리강령 낭독, 감사패 증정, 건배사,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돼 정확히 오후 7시에 마무리됐다. 그동안의 기념식이 행사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약 한 시간 정도가 걸린 점을 감안하면 소요 시간을 절반 정도는 단축한 셈이다. 이는 내빈들의 축사를 최소화하고, 회장의 인사말마저 생략하는 등 ‘기자의 본질과 초심’을 강조한 이번 기념식의 방침으로 가능했다. 특히 식사와 함께 이뤄진 문모두 명창의 판소리 공연은 퍼포먼스 내용은 물론 “얼쑤” “좋다”를 연발하는 참석자들의 호응까지 이끌어내면서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장필수 협회장(광주일보)과 기자협회 여기자특별위원회 신은서 간사(TV조선)가 1만여명의 회원을 대표해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을 낭독했다.


윤리강령 낭독 “기자 정신 되새김질”


"기자는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진실을 알릴 의무를 가진 언론의 최일선 핵심존재로서 공정보도를 실천할 사명을 띠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민으로부터 언론이 위임받은 편집·편성권을 공유할 권리를 갖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이 낭독됐다. 기자들은 10대 강령을 곱씹으며 기자 정신을 다시 가슴에 새겼다.
기자 대표로 윤리강령을 낭독한 장필수 광주전남기자협회장(광주일보)은 "강령 문구 하나하나가 와 닿으며 기자로서 자부심을 느꼈다"며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기자들이 윤리강령만 지키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은서 여기자특별위원회 간사(TV조선) "윤리강령을 낭독하며 언론인으로서 긍지와 책임감이 새삼 환기됐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기자 정신을 되새김질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7일 발간된 기자협회보 창간호와 '기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책.


‘기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책 배포…언론인들 "공감 기대"


기자협회는 이날 참석자들에 한해 '기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도서출판 포데로사) 책을 무료로 배포했다.  

현직 기자들과 언론인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출간된 이번 책은 올해 기자협회보가 연중기획으로 낸 기사를 모아 1부 기자들이 사는 법, 2부 위기의 기자들, 3부는 그래도 기자는 기자다로 구성됐다.

최선욱 중앙일보 기자는 취재 현장에 순간순간 매몰되느라 정착하지 못하고 사는 고민을 대신해준 기자협회보 집필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저널리즘의 위기 속에서 기자들이 서로 동반자가 아닌 경쟁 상대가 돼가고 있는데, 이런 고민이 담긴 책을 받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진우·최승영·강아영·김달아 기자


▲이번 기자협회 52주년 창립기념식은 축사나 소개 등의 절차를 최소한으로 하고 회원을 중심으로 한 행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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