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철한 기자정신으로 진실을 기록하다

제47회 한국기자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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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7회 한국기자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47회 한국기자상시상식이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KBS 최영철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 정영무 한겨레 사장, 신선철 경기일보 회장, 황호택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이강덕 관훈클럽 총무, 손현덕 매일경제 편집국장, 박래용 경향신문 편집국장, 황상진 한국일보 편집국장, 최종식 경기일보 편집국장, 김호일 부산일보 BS투데이 대표, 김현철 방송기자연합회장, 강경희 한국여기자협회장, 이동희 한국사진기자협회장 등 언론계 인사, 수상자와 가족, 한국기자협회 고문 및 회장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기자협회가 지난 1967년 기자들의 자질향상과 취재의욕 등을 고취시키기 위해 만든 한국기자상은 역사와 권위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언론상이다.

 

이날 행사는 인사말과 축사, 심사평에 이어 각 부문별 시상식 및 시상자 소감 등으로 진행됐다.


정규성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기자들에 대한 냉소가 만연하고 저널리즘의 실종을 한탄하는 목소리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언론의 본령을 다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진실을 기록하는 기자들이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7회 한국기자상 시상식.

이강덕 관훈클럽 총무는 축사를 통해 언론사마다 재정 형편이 좋지 않아 일선 기자들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언론의 기본 정신인 사회를 감시하고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저널리즘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호택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도 투철한 기자정신을 발휘한 수상자 여러분과 이를 뒷바리지 한 수상자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드린다전통 저널리즘을 둘러싼 환경이 열악해 지고 있지만 정론 보도를 위해 사명을 잊지 않고 현장을 뛴 수상자들은 동료 기자들에게도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올해엔 한국기자상 대상의 10번째 주인공이 나오지 않았지만 104건의 후보작이 출품돼 그 어느 때부터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김홍국 한국기자상 대변인은 이효성 한국기자상 심사위원장(성균관대 교수)을 대신해 읽은 심사평에서 언론은 부당한 권력과 자본의 횡포 및 제도적 부조리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라는 저널리즘의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47회 한국기자상은 전체 심사위원들의 긴 토론을 거쳐 선정됐다. 아쉽게도 대상을 찾아내는 데 실패했지만 치열한 기자정신이 반영된 우수한 출품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끌려간 소녀들, 버마전선에서 사라지다'로 한국기자상을 수상한 KBS 노윤정 기자(사진 오른쪽)가 정규성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어 각 부문별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졌다.

 

한국일보 강철원, 김정우, 남상욱, 김청환, 정재호, 조원일 기자 거액 금품수수 현직판사 사채왕과 유착 커넥션 추적경향신문 이기수, 홍재원, 강병한, 정환보, 구교형 기자 ‘‘성완종 최후의 인터뷰성완종 리스트파문시사저널 이승욱 기자 재향군인회 돈 선거의혹 및 향군 비리 커넥션 추적’(이상 취재보도부문)


매일경제 노영우, 박준형, 전범주, 정석우 기자 기업경제위기 시리즈(경제보도부문)


한겨레신문 류이근, 임인택, 임지선, 최현준, 하어영 기자 부끄러운 기록, 아동학대한겨레21 정은주 기자 세월호 탐사 보도KBS 노윤정, 한규석 기자 광복 70년 특집 다큐멘터리 <끌려간 소녀들, 버마전선에서 사라지다>’(이상 기획보도부문)


경기일보 최해영, 류설아, 안영국 기자 질병관리본부 오판, 강제퇴원 메르스 확산시켰다청주CBS 박현호, 장나래 기자 산업재해 은폐 의혹’(이상 지역취재보도부문) 부산일보 박진국, 김백상, 이대진, 황석하, 장병진 기자 생태하천 20, 방향 잃은 물길’(지역기획보도부문) 한국일보 박서강, 류효진, 이직 기자 시각장애인들 길바닥 언어를 잃다’(전문보도부문) 등이 각 부문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성완종 최후의 인터뷰'로 한국기자상을 수상한 경향신문 이기수 기자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여전히 진실의 아주 일부만 들어났다고 생각한다이 상의 주인공은 10개월 전  스스로 권력 실세들에게 구명운동에 나선 것을 부인하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던지면서 살아있는 권력들의 치부와 속살을 폭로한 성완종 회장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시사저널 이승욱 기자는 수상을 알게 될 때쯤 어머니께서 암 진단을 받았다이번 수상이 어머니가 병마를 이겨내는 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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