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모바일 유료화 실험…카카오몰 입점

10~20대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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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이 지난 11일 언론의 오래된 습관을 넘어서겠다며 내보낸 광고.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이 15일 카카오 쇼핑몰 '카카오 선물하기'(이하 카카오몰)에 입점한다. 지난 11일 ‘Would you like some magazine?’이라는 광고를 선보이며 언론의 오래된 습관을 넘어서겠다고 공언한 한겨레21의 새로운 시도다.


한겨레21은 카카오몰의 주 고객층인 10~20대에게 이른바 언론을 읽는 행위, 돈을 주고 유료로 콘텐츠를 구독하는 행위가 가치 있고 이롭다는 경험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두 달 간 내부적으로 카카오몰 입점을 논의했다.


안수찬 한겨레21 편집장은 “대부분 언론이 인터넷과 모바일 상으로 기사를 무료로 보내고 클릭수를 높이려고 하는데 우리는 그런 것에 거의 관심이 없다. 그 방식으로는 언론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유료독자를 늘리는 데 있다. 젊은 세대일수록 언론을 읽는 행위를 낯설어하고 공짜로 보는 데 길들여져 있는데 품질 좋은 기사를 적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정기적, 지속적으로 읽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경험인지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성 언론의 판매방식을 뛰어넘기 위한 시도도 담겨 있다. 그동안 기성 언론이 판촉상품을 미끼로 40~60대에게 개별적으로 신문을 권유했다면 한겨레21의 이번 시도는 모바일에 적합한 새로운 판매의 길을 개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안수찬 편집장은 기성 언론은 이른바 판촉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판촉을 하지도 않았다모바일, 디지털이라는 열린 공간에서는 10~20대들이 자기실현과 표현을 위해 여러 상품을 구매하는데 우리도 커피, , 케이크처럼 수많은 상품 중 하나로 등장해 지식과 교양을 구매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겨레21은 오는 15일부터 카카오몰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기프티콘 형식으로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 입점을 기념하기 위해 한겨레21은 잡지 한 달 치를 커피 한 잔 값인 4000원으로 판매하는 할인행사도 열 예정이다.


안수찬 편집장은 “현재는 한겨레21을 집으로 배달받겠지만 앞으로는 온라인용 매체를 유료로 판매하는 방식을 도모하고 있다”며 “기대만큼 성과를 이룰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모바일 몰을 운영하는 주체들 입장에서 한겨레21이라는 매체가 매력적이라면 카카오 이외에 다른 곳들로도 점차 파트너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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