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길 아주경제 사장 "TIME산업 강자로 도약할 것"

[2016년 언론사 대표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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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길 아주경제 사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모바일 플랫폼 위에서 미디어의 기본을 발현하면서도 엔터테인먼트와 실생활 뉴스도 뿜어내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글로벌 미디어 시장은 지난해처럼 모바일 온리(Only)와 ‘TIME(Technology + I-Mobileplatform + Media + Entertainment)’ 산업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원 소스 멀티 유저(One source Multi-user)의 시스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곽 사장은 "협업과 팀워크의 시대에 걸맞게 자율(自律)-자강(自强)-자립(自立)의 자세로 눈앞의 난제들을 헤쳐 나가자"며 "또 아주 좋은 평판과 성과로 아주 좋은 복지와 문화를 창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새해가 밝았습니다. 병신년(丙申年),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합니다. 을미년(乙未年), 푸른 양의 해를 시작한 지 꼭 1년이 지났습니다.


올해에도 글로벌 미디어 시장은 지난해처럼 모바일 온리(Only)와 ‘TIME(Technology + I-Mobileplatform + Media + Entertainment)’ 산업이 대세가 될 것입니다. 기술이 견인하고, 모바일 플랫폼 위에서, 미디어의 기본을 발현하면서도 엔돌핀이 나오는 엔터테인먼트 같은 콘텐츠와 피부에 와 닿는 실생활 뉴스도 동시에 뿜어내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입니다.


TIME을 향하는 아주경제의 갈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하지만 지난 한 해 TIME의 정착을 위해 수고하신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병신년 새해에도 새 복과 새 꿈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우리 모두가 나름의 분투로 아주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생의 길이 마라톤인 것처럼, 아주의 길도 마라톤. 마라톤에선 페이스와 스피드, 스퍼트가 중요합니다. 새해에도 우린 인생의 길, 아주의 길을 일보일보(一步一步)-성심성의(誠心誠意)-실사구시(實事求是)-득심득도(得心得道)의 정신으로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아주 가족 여러분!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결코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초저유가의 역설과 중국의 경기둔화, 미국의 금리인상은 한국의 앞날에 불황의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20~30년 전의 일본과 유사한 1高(고령화)-2低(저성장과 저금리)-3不(한국 불황, 중국 불확실, 세계 불황)시대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확실의 중국은 우리에게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회이기도 합니다. 아주경제가 신년 대기획으로 ‘창조경제, 新실크로드를 가다’를 선택한 것도 중국의 중요성과 상생 모색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과의 경제협력과 우의증진을 중요시하는 아주경제는 중국어신문 ‘亞洲經濟(야저우징지)’를 더욱 혁신시켜 중국은 물론 중화권과의 콘텐츠 협력과 수익 창출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코리아 헤럴드와 코리아 타임스, 중앙 데일리와 같은 영어신문사와의 협업을 통해서도 글로벌 미디어시대를 앞당겨야 합니다. 


아주 가족 여러분!

고난 속에서도 희망의 싹이 트는 것과 마찬가지로, 작금의 위기 역시 언제든 기회로 탈바꿈할 수도 있습니다. 그 탈바꿈을 기대감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내년이면 아주뉴스코퍼레이션 창사 13주년, 아주경제 창간 9주년이 됩니다. 아주는 그간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분투에 힘입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불굴의 열정과 성실한 태도, 정선된 습관으로 무장한 아주인(亞洲人)이 아주경제를 지탱해 나가는 주춧돌이라고 믿습니다.


눈에 띄는, 즉 괄목할만한 성장은 아니지만 내실을 다져온 우리 아주는 이제 뿌리를 깊게 내리는 착근(着根)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기본을 지키는 것입니다. 원칙을 바로 세워 아주 좋은 조직 문화와 평판, 성과를 이룩해야 합니다. 언론사로서의 기본 원칙을 세움으로써 상식이 통하는 정도 언론의 가치를 지켜나가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 모두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아야만 아주경제는 다가올 창간 10주년을 계기로 미래 100년을 준비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희망도 이야기하겠습니다. 여느 다른 언론매체와 달리 아주경제는 선도적으로 모바일 온리(Only)를 천명하는 한편, 한-중-영-일 4개어로 글로벌 미디어 시대도 준비해 왔습니다. 올해부터는 원 소스 멀티 유저(One source Multi-user)의 시스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중화미디어와의 협업은 광범위하게 심층적으로 진행될 것이 분명합니다.


아주 가족 여러분!

우리를 둘러싼 미디어 환경은 그야말로 몽골 초원의 유목민 정서, 즉 기동성과 유연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인 미디어와 1인 CEO의 정신무장과 실행실천이 바로 그것입니다. 디지털 노마드는 모바일 온리로 인해 언론사의 일상에 구석구석 스며들 것입니다. 유럽에선 스마트TV 방송국까지 출현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모바일 광고시장의 급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지난 2010년에 400억원 수준이던 모바일 광고시장이 지난해에는 5년 만에 20배 수준인 8000억원대까지 커졌습니다. 머지않아 3조원 시장으로까지 확대되리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가 주력해온 종이신문의 광고시장은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광고시장의 변화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결코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주 가족 여러분!

매일 변화와 개선을 의미하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세로 하루하루 일에 임해야만 합니다. 우리의 한국이 이제 100년 전 열강의 세력다툼과 유사한 글로벌경제와 외교 전쟁의 시대로 본격 진입하기 때문입니다. 시대의 파수꾼인 언론사로선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글로벌 미디어시장 역시 지금까지의 경험과 논법이 상당부분 부정되는 전혀 새로운 ‘판’에서,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의 게임방식에 의해 급변할 것입니다. 영혼이 담기지 않은 일과 기사, 콘텐츠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될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생각나는 전략은 베트남의 영웅, 보구앤지압 장군의 어록입니다.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 프랑스를 어떻게 이겼냐고요?” “상대가 좋아하지 않는 시간에, 좋아하지 않는 장소에서, 좋아하지 않는 방식으로 싸워서 이겼을 뿐입니다.” 미국의 버즈피드 같은, 수적으론 절대 열세인 신생미디어가 전통의 뉴욕타임스를 따라잡는 것처럼 말입니다.


아주 가족 여러분!

자신의 가족들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 협업과 팀워크의 시대에 걸맞게 자율(自律)-자강(自强)-자립(自立)의 자세로 눈앞의 난제들을 헤쳐 나갑시다. 그리고 아주 좋은 평판과 성과로 아주 좋은 복지와 문화를 창출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16.1.1

아주코퍼레이션 사장  곽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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