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욱 CBS 대기자 '송건호 언론상' 수상

심사위원회 "저널리즘 책무에 깊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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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CBS 대기자(CBS)

청암언론문화재단과 한겨레신문사가 공동주최하는 제14회 송건호 언론상에 변상욱 CBS 대기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변 대기자는 1983년 프로듀서로 입사한 때부터 사회의 불의와 모순을 파헤치고 소외계층을 대변했으며, 민주화를 앞당기는 데 일조했다”면서 “공정방송의 실현과 언론계의 연대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 세월, 저널리즘의 정도와 책무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언론권력의 건전성과 자정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언론인 스스로 성찰하는 자세와 높은 윤리성이 필요하다”며 “‘급여생활자로 현실추종자로 안주하여 지조 없이 살기에는 기자란 직업의 영향력이 크기에, 기자는 그 누구보다도 주체의식이 뚜렷해야 한다’고 역설했던 송건호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며 선생의 고귀한 뜻이 변 대기자에게도 이어진다고 판단해 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변상욱 대기자는 “작금의 언론 상황을 모두가 언론의 위기이고 저널리즘의 몰락이라고 진단하는 마당에 책임을 통감해야 할 처지에 큰 상을 넙죽 받는다는 것이 낯 두꺼운 일처럼 여겨진다”며 “언론은 언론사와 언론인의 것이 아니라 시민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모으고 힘으로 바꾸는 과정과 노력 그 자체가 참 언론이 아닐까 고민해 왔다. 이 상은 새로운 참 언론을 기다리는 선생의 간절함이 담긴 것으로 알고 무겁게 받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2년 제정된 송건호언론상은 신문·방송·통신 등 각 분야에서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 사회에 대한 공헌을 했거나 故 청암 송건호 선생의 언론정신을 이어받았다고 판단되는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한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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