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막내 기자들의 소신 발언

선배들 잇단 퇴직에 회사 비판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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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막내 기수 기자들이 선배들의 잇따른 퇴사를 방관했다며 자사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올해 초 입사한 24기 기자 5명은 16일 오전 ‘헤럴드 기자사관학교에 고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헤경 전체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전송했다.


성명에서 이들은 “또 한 명의 젊은 선배가 회사를 떠났다. 존경하던 선배들의 빈자리에 헤럴드경제 막내 기수는 길을 잃었다"며 "헤럴드경제를 더 좋은 언론사로 만들겠다는 책임감에 가득 차 있던 그들이 문제 해결 대신 퇴사라는 퇴로(退路)를 선택했을 때, 회사는 이를 개인적인 선택이라 치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1년간 지켜본 헤럴드경제는 이를 알면서도 모른 척 속수무책인, 무책임한 회사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그러면서 “회사는 지금 패배주의에 젖어 있다.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회사 때문에 사기를 잃어가는 기자들의 모습을 두고만 볼 것인가”라며 홍정욱 헤경 회장에게 평기자들과의 정기적인 만남을 제안했다.

 

막내 기자들의 성명 발표는 지난 6개월 간 7~12년차 기자 3명이 이직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직한 3명의 기자는 선후배간 다리 역할을 하는 등 사내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헤경의 한 중견 기자는 “후배들의 갑작스런 성명 발표로 사측뿐 아니라 우리 선배들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라며 “중견 언론사에서 이른바 메이저로 이직하는 것은 흔할 뿐 아니라 기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것 아닌가. 막내들은 현장에서 가장 많이 접촉해왔던 3명의 기자가 이직한 것에 충격을 받아 그동안 고민해왔던 것들을 성명을 통해 털어놓은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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