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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혁신보고서, 디지털로 인력 재배치

SNS 활용, 스타기자 육성 방침
모바일 등 디지털 콘텐츠 강화
혁신보고서 바탕 내달 조직개편

김창남 기자2015.10.28 13:24:41

중앙일보는 1995년 아시아 최초로 인터넷뉴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2000년 초반 NHN(현 네이버)이 먼저 손 내밀 정도로 디지털 분야의 ‘선두 주자’였지만, 현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중앙 혁신보고서(혁신보고서)’는 이런 반성에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해 왔던 수많은 고민과 지난 3월부터 연구해온 외국사례 등을 담고 있다.


중앙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혁신보고서를 가지고 선정한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핵심과제 발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입구부터 신분이 확인된 중앙일보·JTBC 기자들만 내부로 들여 보낼 정도로 ‘철통 보안’ 속에 열렸다. 중앙은 영업 전략이기 때문에 혁신보고서를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중앙미디어네트워크 핵심과제 발표 및 창립 50주년 기념 시상식’을 개최했다.

하지만 그동안 논의됐던 내용과 이날 행사장에서 나온 발언 등을 종합하면 혁신보고서에는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거듭날 기회가 있었지만 실기한 중앙만의 고민과 재도약을 위한 의지 등이 담겨 있다.


혁신보고서는 ‘New Direction in Media’라는 제목으로 총론·진단·실천방안 등 총 3장, 170여 페이지로 구성됐다.


특히 ‘디지털 퍼스트’시대를 맞아 종이신문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 등이 10대 과제로 나뉘어 선정됐다. 2000억~3000억원대 매출 대부분이 종이신문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기존 종이신문의 영향력이나 매출에 타격을 주지 않고 디지털 분야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디지털 분야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세계적 추세이기 때문에 쫓아갈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홍정도 대표이사는 혁신보고서 1차 리뷰 회의에서 “신문을 찾는 독자 수는 계속 줄고 있고 독자가 신문을 읽는 전체 시간 또한 마찬가지”라며 “중앙 편집국 홀로 애쓴다고 이 같은 추세를 되돌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 신문이라는 방법 외에 더 많은 독자에게 효율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다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의 경우 인력 부문 예산은 대부분의 경우 매출의 일정 비율로 결정됐다”면서도 “손익이 계속 악화되는 상황이라면 기자 수를 늘리기도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혁신보고서는 현 인력을 유지한 채 인력 재배치나 기자들의 마인드 전환 등을 통해 그 해답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혁신보고서는 디지털 중심의 인력 재배치 외에 웹에 비해 취약한 모바일 경쟁력 강화, 기자들의 SNS활동을 저해하는 ‘손톱 밑 가시’ 제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스타기자 육성 등을 주요 과제로 담고 있다.


중앙은 내부 논의 없이 SNS에 정치적 의사를 유포하는 행위나 기자로서 품위를 손상시키는 내용 등을 SNS에 올리는 것을 금지시켜 왔다. 하지만 이런 가이드라인이 제약이 돼 SNS가 활성화되는데 발목 잡은 것으로 혁신보고서는 분석했다.


이 때문에 홍정도 대표이사도 이에 대한 규제를 없애고 SNS를 자유롭고 합리적인 토론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 과업’이 확정되면 IT투자와 함께 비 기자직 우수 인력의 영입 등을 고려한다는 게 중앙의 방침이다.
관건은 인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재배치할지 여부다. 인력의 무게 중심을 기존 편집국에서 디지털 분야로 옮기게 되면 지면이 취약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앙은 이르면 다음 달쯤 혁신보고서를 바탕으로 조직개편에 들어갈 예정인데 혁신보고서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 한 구성원은 “혁신보고서에선 인력배치의 무게중심이 디지털 분야로 옮겨가야 한다고 분석했다”며 “일부 인력은 충원되겠지만 현 상황에서 큰 투자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력 재배치와 역할 전환 등이 어떻게 될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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