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보 선생의 뜻을 이어가겠다"

8일 1주기 추모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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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성유보 선생의 1주기 추모제가 마석모란공원 묘역에서 치러졌다.

‘그리운 성유보 선생!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으로 언론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성유보 선생의 1주기 추모제가 8일 정오 마석모란공원 묘역에서 열렸다. 유가족을 비롯해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 언론 단체와 각계 시민사회 단체 참가자 60여명은 추모제에 참석해 고인을 기리며 그가 영원한 안식을 취할 수 있기를 빌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시작으로 진행된 추모제에서는 유가족 및 조문객들이 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하며 영면을 빌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된 추모제에서는 이연희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사무총장이 그의 약력을 소개하며 고인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이어진 추모사에서는 고승우 민언련 이사장과 이태봉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사무처장, 이부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이철 전 코레일 사장이 고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하며 언론 자유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이태봉 사무처장은 “성유보 선생님을 떠나보낸 것이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특유의 선한 미소로 지금 당장이라도 우리 앞에 나타나 소탈하게 웃으며 손 잡아줄 것만 같아 사무친 그리움에 목이 메인다”며 “오늘 암울한 현실에서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면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선생님께서 남기신 말씀과 당당함을 이어받아 끝까지 싸우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부영 상임고문도 “대학 입학 때부터 한평생을 부대끼며 살아왔는데 먼저 떠나보낸 심정이 허망하다”며 “저승에 가서 너무 사바세계를 걱정하지 말고 안식하시라. 뒤에 남은 사람들이 고인이 남긴 일들을 잘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30분에는 성유보 선생 1주기 추모제 및 정전협정과 작별하기 평화콘서트 ‘이룰태림 이룰평화’가 서울 여성플라자 1층 아트홀봄에서 열렸다. 시인 정희성, 가수 백창우와 굴렁쇠아이들, 이지상, 슬가와 이란, 평화의나무합창단 등이 출연해 추모제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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