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국정원 해킹 의혹 독자 협업 통해 진실 규명

  • 페이스북
  • 트위치

한겨레가 국가정보원 해킹·감청 의혹의 진상을 밝힌다며 독자와 시민에게 ‘크라우드소싱’(crowd sourcing)을 통한 협업을 제안했다.


한겨레는 지난 15일 1면을 통해 “국정원이 해킹 스파이웨어(RCS)를 구입한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에서 유출된 데이터는 400기가바이트(GB)에 이른다. 한겨레가 독자적으로 검색·분석하기엔 너무 방대하다”면서 유출 자료 전체 링크와 이메일을 공개했다.


한겨레는 “국정원은 이 프로그램을 국내 사찰용으로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여러 정황상 불법 사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링크에서 해킹팀 내부 자료를 내려 받아 음성파일 등을 열어보거나 ‘korea’, ‘devilangel’ 등 국정원 관련 키워드로 검색한 뒤 의심 가는 내용이 발견되면 이메일로 알려 달라. 한겨레가 추가 취재해 진실을 알리겠다”고 전했다.


김종철 한겨레 신문부문장은 “5명 정도의 취재팀 인력으로는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해 독자와의 협업을 제안하게 됐다”며 “집단지성을 활용한다면 하루 빨리 진실규명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사가 자료를 틀어쥐기보다 공개적으로 협업을 제안하니 주위 반응이 좋다”며 “수십 건 수준의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데 현재 몇 건에 대해서는 확인 취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아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