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디지털 독자와 접점 확대 나서

홈페이지 개편·조직 통합
모바일·SNS 활성화 중점

  • 페이스북
  • 트위치

주요 신문사의 하반기 디지털 전략은 독자와 접점을 늘려 가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신문사들은 홈페이지나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웹이나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 유료화 등 획기적인 변화를 필요로 하는 전략은 장기적인 과제로 미뤄 놓고, 단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문에 전력투구를 하겠다는 것. 여기엔 일정 이상의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확보해야지만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다는 현실적 판단도 담겨져 있다. 


실제 조선일보는 오는 7일쯤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기존보다 동영상과 스토리텔링식 기사 등을 더욱 강화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서울경제도 창간 55주년(8월1일)을 앞두고 인턴기자 9명을 새롭게 선발하는 한편 디지털미디어부 기자를 충원해 온라인·모바일에 특화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본사와 닷컴사간 통합 논의도 또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세계일보는 오는 9월 초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세계닷컴을 본사에 통합시킬 예정이다.


중앙일보는 창간 50주년(9월22일)을 앞두고 중앙미디어그룹 내 비전 선포를 준비하는 가운데 디지털 전략 등을 수립하기 위해 기자들이 해외 언론사와 IT기업 등을 견학하고 있다.


국민일보의 경우 ‘크리스천 포털’(가칭)을 준비 중이다. 이달 초 베타 서비스에 들어간 크리스천 포털은 시험 운영을 거쳐 9~10월쯤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민일보 관계자는 “교계와 관련된 소식은 물론 기사 검색뿐 아니라 도서판매 등 쇼핑몰 기능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경향신문, 한국경제 등도 웹이나 모바일 독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문제는 대부분 신문사들이 여전히 뉴스 유료화 등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조선, 중앙마저 유료화를 위한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선은 2013년 11월, 중앙은 지난해 10월 유료화를 선언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나머지 신문사 역시 먼저 앞서 나갈 필요가 없다는 의식이 팽배해져 있다. 웹이나 모바일 분야의 경우 따라 하기 쉽기 때문에 리스크를 감수하고 먼저 치고 나갈 필요가 없다는 것.


한 언론사 관계자는 “모바일 콘텐츠 강화, 소셜네트워크 활성화, 조직 개편 등의 논의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적으로는 포털, 페이스북 등에 대한 대응과 큐레이션 미디어 등 스타트업 투자 제휴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