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자기모순, 자가당착은 안 하겠죠” “그리스, 유로존 창설 이후 국가채무 갚지 못한 최초 사례 될 것” “정부 물밑접촉한다면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기대하기 어려워”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사퇴를 둘러싼 여권 내 갈등이 잠시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친박, 비박계를 막론하고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라 관측하는 가운데 오는 6일 국회법 재의 상정 본회의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면서 여권은 유 원내대표의 ‘명예퇴진론’을 제기, 계파·당청간 갈등을 수습할 수 있는 퇴진의 모양새에 신경 쓰고 있다.
친박계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1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에서 대부분 위원들이 사퇴를 권고했고, 유 원내대표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며 “특별히 6일로 단정할 순 없지만 국회법으로 여러 당청갈등이 증폭돼 왔고 원내대표가 협상의 당사자였던만큼 거취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거취표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후 조치에 대해 “최고위원, 중진, 초선의원 대다수가 사퇴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보고 있다”며 “의원총회에 가서 사퇴해야 되느냐, 안 해야 되느냐 가지고 지나치게 논쟁하는 것보다 의총(의원총회) 가기 전까지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유 원내대표 ‘명예퇴진론’에 대해 “국회법 개정과 관련해 당청 갈등이 증폭돼 왔고, 당 대표로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의 화합을 이루면서 당청갈등을 수습하는 모양새가 가장 좋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국회법 처리가 매듭지어진 후가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 보고 협상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유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고 스스로 표명할 부분이라 보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비박계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한 인터뷰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 “개인적으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이제는 옳고 그르냐의 문제를 논의할 시기는 지났고 현실적인 판단을 해야하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가 거취문제는 유 원내대표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는 식으로 입장을 개진한만큼 이제는 사퇴를 압박하거나 종용하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된다”며 “그런 측면에서 어제부터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가라앉은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의원총회 소집에 대해 “(의총 소집을 하자는) 주장은 박 대통령이냐 유 원내대표냐 선택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위험한 것”이라며 “만일 유 원내대표의 재신임이 이뤄지면 이는 대통령에게 엄청난 문제가 돌아가게 되고,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결정돼도 당내 엄청난 분란으로 갈 수밖에 없는 만큼, 정치로써 풀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의중에 대해 “당 대표는 대통령의 뜻도 존중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이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를 우리 의원들이 끌어내리고 몰아내는 모습을 보여줘서도 안된다는 게 확고한 입장이기도 하다”며 “진정 우리 당과 국정운영의 성공을 위해 본인이 명예로운 마음가짐이 될 때까지는 누구도 유 원내대표를 흔들고 끌어내리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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