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약 8명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관련해 신속한 보도보다는 정확한 보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메르스 보도 관련 국민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론은 확실한 정보를 보도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76%에 달했다.
반면 ‘불확실한 정보라도 언론은 신속히 보도해야 한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또 보건당국의 공식발표가 늦어지거나 의심스러울 경우를 묻는 질문에 ‘유언비어 확산을 막기 위해 불확실한 보도를 자제하고 보건당국의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61.2%)이 ‘불확실한 정보라도 보도해야 한다’는 의견(38.8%)보다 크게 앞섰다.
피해자의 신체나 가족의 감정표현 보도에 대해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보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52.6%)이 ‘공포감을 느끼지 않도록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47.4%)보다 다소 우세했다.
기자들의 현장 취재에 대해선 ‘기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 취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응답(58.3%)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현장을 직접 취재해야 한다’는 응답(41.7%)보다 많았다.
이와 함께 메르스 관련 정보를 접하는 매체와 관련 ‘언론보도를 신뢰한다’는 응답(81.4%)이 ‘SNS를 통해 접한 정보를 신뢰한다’는 응답(64.6%)보다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한국CNR에 의뢰, 지난 18~19일 양일간 성인남녀 105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준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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