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리는 접전에 환호성과 탄식 교차

기자협회 서울지역 축구대회 결승라운드 이모저모

▲중앙일보가 아시아경제를 누르고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중앙일보 최훈 축구단장(편집·디지털국장)이 지난 대회 예선 탈락의 아픔을 이겨내고 6년 만에 우승기를 들었다.

 

중앙은 16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무리구장에서 열린 기자협회 서울지역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아시아경제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중앙은 2000, 2005, 2009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최훈 단장은 지난해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올해 중앙일보 축구단 단장을 자청했다. 최 단장은 보기 드물게 3년 연속 축구 단장을 역임하며 그 어느 때보다 우승의 갈망이 컸다.

 

중앙은 8강전에서 강팀 한국경제TV10으로 누른데 이어 4강전에서 전통의 라이벌 조선일보를 20으로 따돌리고 꿈을 이룬 것.

▲중앙일보는 남다른 응원 플래카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 단장은 이날 경기 내내 중앙일보 파이팅” “잘한다 중앙등을 제일 목청 높게 외쳐, 응원상까지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최훈 단장은 지난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해 선수단장을 자청했다모든 우승의 공은 선수단에 있다. 앞으로도 기협 축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기자협회 일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응원단이 다양한 응원도구를 활용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축구대회 8강 및 결승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열띤 응원 열기가 펼쳐졌다. 손에 잡힐 듯한 승리에 응원단은 선수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신명난 응원전을 벌였다.

 

동아일보는 꽹과리, 북, 부부젤라, 응원봉을 동원해 ‘오~필승~동~아’를 외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조선일보도 조선일보가 프린트된 플래카드를 어깨에 둘러메고 색색깔의 가발을 써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다양한 플래카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시아경제는 이의철 국장 사진과 함께 ‘축구는 전쟁 이상이다’라는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를 흔들며 선수들을 응원했고 중앙일보는 지난해 내걸었던 ‘소설은 김훈, 축구는 최훈’ 플래카드를 재활용했다. 중앙일보는 준결승전에서 조선일보를 상대로 전반전에만 두골을 몰아치자 “재미없다. 고만하자 축구!”라고 말하면서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결승전에서도 “골이 들어간다~쭉쭉쭉쭉쭉~”을 외치며 경기를 즐겼다.

 

▲정순구 서울경제 기자가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으로부터 최우수 수비상을 받고 있다.

이날 8강전 및 결승전에서는 경기가 끝날 때마다 특별한 상들이 수여됐다. 멋진 경기를 펼쳤음에도 승리를 내어줄 수밖에 없었던 팀들은 포토제닉상, 공로상, 최우수 수비상, 수훈상 등 다양한 상을 거머쥐며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최우수 수비상을 받은 정순구 서울경제 기자는 “뒤로 공을 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며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전 경기 무실점에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2골을 막아 중앙일보 우승에 기여한 공로로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한영익 중앙일보 기자는 “승부차기에서 그저 오는 공을 막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결승에서 힘들게 경기를 해 긴장도 많이 됐는데 팀에 일조를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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