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수 "채널A, 나에게 모든 책임 떠넘기고 있다"

채널A '김부장의 뉴스통' 오보 관련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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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김부장의 뉴스통’에서 과거 집회 사진을 세월호 폭력집회 사진으로 둔갑시킨 책임자로 지목돼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황장수 싱크탱크미래추진소장이 15일 서울 중구 채널A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널A가 사진조작 책임을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채널A ‘김부장의 뉴스통’에서 과거 집회 사진을 세월호 폭력집회 사진으로 둔갑시킨 책임자로 지목돼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황장수 싱크탱크미래추진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채널A가 사진조작 책임을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황장수 소장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채널A 사옥 앞에서 ‘황장수 방송 퇴출 공작 및 시위대 폭행 은폐 공개’ 기자회견을 열어 “저 하나 심청이처럼 인당수에 던지고, 제대로 수사를 안 하고 끝내려 했던 것은 아니냐”면서 “채널A가 모든 책임을 출연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소장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9시반 경 ‘김부장의 뉴스통’ 측은 황 소장에게 전화를 해 당일 방송 아이템으로 지난 1일 새벽 광화문 일대에서 시위대에게 폭행당한 ‘BJ검풍 폭행사건’을 보도한다며 이와 관련한 사진과 동영상 자료 등을 부탁했다. 황 소장은 “내 블로그의 기사를 참고하되 사진과 동영상은 직접 BJ검풍에게 제공받으라”며 BJ검풍의 연락처를 알려줬고, 뉴스통 관계자는 메일을 통해 BJ검풍에게서 동영상과 사진을 받았다.

 

황 소장은 “그러나 뉴스통 관계자는 막상 방송에서 BJ검풍에게 받은 사진과 동영상 대신 지지자가 내 블로그에 올린 사진을 사전 협의 없이 송출했다”며 “방송이 끝나고 나서도 그 사진이 내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인 줄 몰랐다. 저녁 때 채널A측에서 전화가 와 방송사고가 났다고 말했을 때야 모든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출처 확인도 하지 않고 방송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내게 잘못이 있다면 블로그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 뿐”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채널A는 지난 6일 방송에서 2003년 농민시위 사진과 2008년 광우병시위 사진을 세월호 추모 집회 사진으로 잘못 내보내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이후 채널A 보도본부 기자 60명은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해당 프로그램 폐지와 문제된 출연자 영구 퇴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 있는 사과 △재발 방치 대책 마련 및 시행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황 소장은 “채널A 기자단의 입장표명 이후 타 방송사로부터의 섭외도 배제돼 방송출연이 전면 차단됐다”며 “종편 패널은 약자다. 종편은 패널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날 모인 황장수 소장 지지모임은 채널A가 황 소장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채널A의 편협한 조치가 있다면 방송통신위원회에 진실규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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