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찾은 외국 기자들 "한반도 평화 기원"

[2015 세계기자대회] 마지막날 판문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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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2015 세계기자대회'에 참가한 60개국 100여명의 기자들은 공식일정 마지막 날인 17,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찾았다.

 

이들은 그동안 뉴스로만 접했던 냉전 시대의 산물인 판문점을 두 눈으로 확인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했다.

 

▲세계기자대회에 참가한 기자들은 17일 판문점을 방문한 뒤 도라산 전망대를 찾았다.

외국 기자들은 이날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안보견학관에서 JSA경비대대의 역사와 역할 등에 대해 약 30분간 설명을 듣고 난 뒤 판문점을 방문했다.

 

특히 이들은 남북이 하나의 을 두고 대치하는 판문점에서 분단의 현주소를 직접 확인했다.

 

헝가리 미클로스 제니 인덱스 기자는 같은 민족인데 다른 나라로 나뉘어 서로 대치하면서 적대시하고 있는 게 이상하다통일은 매우 복잡한 문제지만 그래도 통일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분단은 독일과 흡사해 보인다한반도 통일 역시 독일과 비슷한 과정을 거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계기자대회에 참가한 기자들이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T2) 앞에서 취재를 하고 있다.

 

외국 기자들은 자유의 집,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T2) 등을 거쳐 한국전쟁 당시 포로 송환이 이뤄졌던 돌아오지 않는 다리등을 둘러봤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온 에쉬와크 알 아톨리 알 아라비아 뉴스채널 기자는 처음엔 너무 긴장이 돼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랐다면서 판문점에 있는 선을 보면서 분단이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에도 분쟁지역이 있지만 저는 안전한 곳에 살아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다면서 다시는 지구상에서 전쟁이나 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한반도 분단도 종식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기자들은 판문점 방문 이후 JSA안보견학관으로 돌아오는 내내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세계기자대회에 참석한 외국기자들이 공동경비구역 내 북측 지역인 기정마을을 취재하고 있다.

판문점 경계선에 북한의 군인이 몇 명 정도 서 있는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남측 지역에 위치한 대성동 자유 마을과 북측 지역에 있는 기정동 마을에 주민이 얼마나 거주하고, 어떤 농작물을 심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대성동 자유의 마을과 기정동 마을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인접한 곳이지만 왕래는 허용되지 않는다.

 

후세인 이브라힘 쿠웨이트 알 라이 뉴스페이퍼 기자는 누구나 한번쯤 와 보고 싶은 곳인데 오게 돼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한반도 갈등이 아시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한반도에도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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