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전대미문의 권력형 비리사건"

[4월13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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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전대미문의 권력형 비리사건이다.”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권력실세들의 부정부패 사건으로 시작해 불법 대선자금 사건으로 사건의 성격이 변화할 수 있다며 한 말.


“고인과 진실게임을 벌이는 것이 매우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성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10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한 말.


“검찰이 현직 실세들의 눈치를 살펴서 제대로 수사를 하지 못한다면 특검 뿐만 아니라 검찰총장 탄핵도 각오해야 할 것.”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찰의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한 말.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고 그대로 가면 그 갈등요인 때문에 지불해야 되는 사회적비용이 훨씬 더 비싸다. 인양을 통해서 진실규명을 하는 것만이 그 비용을 최소화시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비용의 문제를 따지고 접근할 게 아니라 조속하게 인양하는 것이 맞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세월호의 무조건 인용을 주장하며 한 말.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을 맡게 된 문무일 대전지검장이 13일 오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 하고 있다.(뉴시스)

‘성완종 리스트’가 전국을 강타했다. 보름 뒤로 다가온 4·29 재보궐 선거는 물론이고 내년 총선까지 파급을 미칠 대형 게이트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검찰에 성역 없는 수사를 주문하면서도 제기되는 갖가지 의혹들에 대해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선을 긋는 분위기다.


일단 사건 당사자들은 관련 의혹을 일체 부인하고 있다. 2012년 대선 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단 1원이라도 받았다면 정계은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당사자 중 한 명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례적으로 언론 인터뷰에 적극 응하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 일체를 부인하고 나섰다. 김 전 비서실장은 13일에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돈 문제에 관한한 깨끗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제가 누명을 쓰고 명예가 훼손되었기 때문에 너무나 억울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9월 23일에 출국했기 때문에 9월 21일에 제 통장에서 5천 유로를 바꿔가지고 노자로 가져간 환전기록이 묵은 서류 뭉치 속에 있는 걸 발견해냈다. 10만 불이나 받았다면 제가 제 돈으로 환전할 필요가 있었겠냐”고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제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자제해왔지만 너무나 억울하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아니면 제 자신을 해명할 수 없어서 성실히 답변에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망자에게는 명복을 비는 것이 도리입니다만 저는 너무나 이 허황된 얘기로 명예가 실추되었기 때문에 이 고인과 상대해서 진실게임을 벌이는 것이 매우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저는 이 문제에 관한한 정말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검이든 검찰이든 어디든 당당하게 협조할 일을 협조해서 제 누명을 벗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미주연합은 이번 파문을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명명하며 불법 대선자금 수수 관련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진성준 새정치연합 의원은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들은 당사자가 사망을 한 상태고. 워낙에 이런 비자금을 전달하는 것이 극비리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입증하기가 어렵다고 보면서 일단 부인하고 보는 것이 아니겠냐”면서 “철저하게 수사를 하게 되면 틀림없이 조력자들도 있고 중간에 개입한 사람도 있기 때문에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현직 실세들을 겨냥해야 하는 만큼 제대로 된 수사가 가능하겠냐는 회의감도 팽배하다. 진 의원은 “검찰은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많은 사건에서 꼬리자르기 수사를 한다거나 부실, 면피수사를 해왔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는데 있어서는 담당 검사를 찍어내고 또 심지어는 검찰총장까지 찍어내지 않았냐”며 “그런 행태를 봤기 때문에 검찰이 과연 철저하게 수사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데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권력 눈치보기나 또 현직 실세들의 눈치를 살펴서 제대로 수사를 하지 못한다고 하면 특검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고 특검뿐만 아니라 검찰총장 탄핵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도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총체적으로 현직 비서실장이나 국무총리 등 친박 실세들이 거의 다 관련돼 있는데, 이걸 만약에 철저히 검찰에서 수사하지 못한다고 하면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되고, 큰 의구심을 갖게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철저히 수사를 해야 된다, 그리고 특검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검찰 수사가 대선자금 수사까지 불똥이 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의혹이) 만약에 사실로 밝혀진다고 하면 대선자금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상당히 정치적으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성준 의원도 “성완종 회장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2007년 경선자금, 또 2012년 경선, 대선자금으로 쓰였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대선자금이나 경선자금과 관련이 있다고 보인다”며 “따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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