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차기 사장 선거 사실상 돌입

김민아 논설위원 사원주주회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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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사실상 시작됐다.
경향신문 사원주주회는 지난 18~19일 선거와 20일 총회를 통해 김민아 편집국 논설위원을 신임 사원주주회장으로 선출했다. 사원주주회는 경영진추천위원회(경추위)를 구성해 사장 후보자 공모와 면접을 실시하는 등 사장 선거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오는 6월 새 사장 선임을 앞둔 경향신문이 사원주주회 선거를 시작으로 사실상 사장 선거 국면에 들어간 셈이다.


사장 선거가 열리는 해에 치러진 사원주주회장 선거인만큼 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총 3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투표율은 90%를 넘었다. 당초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김민아 논설위원 외에 박성진 편집국 정치부 안보전문기자, 원희복 출판국 주간경향부 선임기자 등 3명이었다. 그러나 원희복 선임기자가 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김민아 논설위원 지지 의사를 밝히고 후보를 사퇴함에 따라 최종 선거는 김민아, 박성진 양자 대결로 치러졌다. 결과는 김민아 후보의 압승. 투표에 참여한 사주 조합원 352명(투표율 91.9%) 가운데 239표(67.9%)를 얻은 김민아 논설위원이 105표(29.8%)에 그친 박성진 안보전문기자를 누르고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사원주주회장은 경추위 의장을 자동 겸임하며, 임기는 1년이다.


김 논설위원은 24일 본지와 통화에서 “사내외를 불문하고 널리 인재를 구해서 경향의 미래를 책임질 훌륭한 인재를 최고 경영자로 모시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원주주회 선거가 ‘사장 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누구를 떨어뜨리거나 누구를 밀기 위해 선거에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투명성과 공정성을 대원칙으로 삼고 경영자 후보 추천부터 선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엄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원주주회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경추위(21명 이내)를 구성하고 사장 후보 공모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추위에서 면접 등을 거쳐 사장 후보 2명을 사원주주회원 총회에 추천하면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 1명을 선출하고, 이후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지난 2012년 연임에 성공한 송영승 현 사장의 3연임 도전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현직 경향신문 간부와 경향 출신 외부 인사 등의 이름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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