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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5일 오전 7시 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강의를 준비하던 중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인 김기종 씨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부상당했다. 이로 인해 리퍼트 대사는 오른쪽 얼굴 광대뼈에서 턱밑까지 길이 11cm, 깊이 3cm의 상처를 입었다. 우방인 미국의 최고위 외교관이 피습을 당한만큼 파장은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6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는 민화협 조찬에서 리퍼트 대사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던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이 출연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민화협 공동상임의장인 장 의원은 피습 이후 바로 범인을 제압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어제 7시 반 경 리퍼트 대사가 민화협 주최 조찬 자리에 도착했다. 헤드테이블 쪽에서 대사를 맞이해 인사를 나누고 이런 저런 덕담을 나누고 있었다”며 “다들 조찬을 시작할 무렵 어느 순간 김씨가 리퍼트 대사 쪽으로 달려왔다. 오른쪽에 여성 통역, 왼쪽에 내가 앉아 있었는데 여성 통역에게 소리를 지르더니 갑자기 리퍼트 대사에게 달려들어 가해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순간 다들 깜짝 놀랐고 리퍼트 대사가 내 쪽으로 기울었다”며 “나도 일어나 범인을 밀치고 홀 바닥에 같이 넘어졌다. 몸싸움을 하던 중에 한 두 분 정도 가세가 돼서 범인의 등에 올라타 누르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범인을 다 제압했다는 판단이 들어 다시 헤드테이블 쪽으로 왔는데 리퍼트 대사는 이미 병원으로 갔고 흰 테이블보에 굵은 핏자국 수십 개가 있더라”며 “테이블 위에 칼이 놓여 있어서 확인을 하고 이후 사복 경찰이 신분을 밝히고 현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요인에 대한 경호 미흡과 관련해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요인에 대한 신변보호가 부족했다, 미흡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은 경호 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외곽에서 경호를 하고 정보형사와 외사형사가 안쪽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결과적으로 요인이 신변의 위해를 당한만큼 뭔가 더 신변보호 활동이 있었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최고 동맹국인 미국 대사의 신변보호가 결과적으로 부족했다는 것은 변명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민화협에서도 양국 정부, 또 국민들에게 바로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오후에는 범인이 입장한 경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홍사덕 민화협 의장이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사의를 표명했다”며 “민화협으로서는 여기에 관련된 책임이 있다면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향후 민화협 활동과 관련해서는 “우선 범인이 속한 단체는 재검토해서 제명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지금 민화협 회원단체가 181개인데 단체의 성향이나 활동내용을 실무적으로 충분하게 파악해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관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고 있지만 리퍼트 대사가 오히려 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한미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 같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어제 대사에게 전화해 위로했다. 오히려 이것으로 한미관계가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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