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 개국 3년만에 노조 설립

5일 창립총회…100여명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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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가 개국 3년3개월 만에 노동조합을 설립한다.


연합뉴스TV 구성원들은 지난달 노조를 구성해 오는 5일 창립총회를 앞두고 있다. 초대 노조위원장은 이경태 기자가, 사무국장은 이선봉 경영기획실 사원이 맡기로 했으며 정규직 유효인원 110여명 중 10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집행부 구성 및 규약·규정 제정이 논의될 계획이다.


이경태 위원장은 노조 설립 배경에 대해 “기본적 복리후생에 대한 대표창구가 있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또한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상생·발전하는 데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는 논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TV 일부 기자들은 보도국 인력난 해소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연합뉴스TV 한 기자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24시간 뉴스를 하고 있다”며 “열악한 근로조건과 임금체계 등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2013~2014년 전국 언론인명록’에 따르면 연합뉴스TV 보도국 내 취재기자 수는 38명이다. 종사자 규모가 비슷한 종합편성채널(채널A 95명, JTBC 80명, MBN 95명, TV조선 99명)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YTN은 139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연합뉴스TV 기자들의 주6일 근무는 이미 고착화 돼 있다.


또한 보도 공정성 확보가 노조의 근본적 과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연합뉴스TV 또 다른 기자는 “보도의 균형성·공정성에 대해 견제장치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2012년 연합뉴스가 파업을 했는데,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면 문제제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TV 한 관계자는 “창립총회에서 확정되는 사안이 있으면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면서 “노조와 회사가 상생하는 것이 최선의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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