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신문사의 발행부수와 유료부수가 전년보다 각각 5.2%, 4.6% 가량 감소했다.
한국ABC협회(회장 이성준)는 19일 신문부수 인증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2013년도 일간지 148개사의 발행부수와 유료부수를 공개했다.
이날 ABC협회가 발표한 '2013년 일간신문 인증결과'에 따르면 일간지 153개사 중 상위 20개사(전국종합일간지 10개사, 지역 일간지 3개사, 경제지 2개사, 스포츠지 4개사, 특수지 1개사 포함)의 2013년도 발행부수는 810만8157부로 2012년도(855만3235부)보다 5.2%(44만5078부) 감소했다.
유료부수의 경우 591만161부로 2012년도(619만7188부)보다 4.6%(28만7027부) 줄어들었다.
이처럼 유료부수가 줄어든 것은 집에서 신문을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가구독자가 급속히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과거와 달리 독자들의 뉴스 소비패턴이 방송‧신문에서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급속히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언론진흥재단이 발행한 '2012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1주일간 종이신문을 읽었다'라는 응답률은 2002년 82.1%였으나 2012년 40.9%로 절반 이상 줄었다. 반면 '1주일간 종이신문을 읽지 않았다'는 응답률은 이기간 동안 17.9%에서 59.1%로 3배 이상 많아졌다.
신문사 역시 장기 경기불황에다 내수경기 침체 탓에 광고매출이 줄어들면서 예전처럼 신문 확장을 위해 무리하게 판촉비를 쏟아 붓기보다는 경비절감 차원에서 판촉비를 아끼고 발행부수를 줄이고 있다.
업계에선 신문부수 1만부를 줄이면 잉크와 종이 값으로 약 7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선은 지난해 유료부수 129만4239부를 기록해 신문업계 1위를 지켰다. 이어 중앙(81만1083부), 동아(70만7346부), 매경(55만3007부), 한경(34만389부), 스포츠조선(20만5916부), 한겨레(20만831부), 경향(16만9156부), 한국(15만8848부), 문화(14만6898부), 국민(14만140부), 스포츠동아(13만9317부), 서울(10만7937부) 등이 뒤를 이었다.
한 신문사 경영기획실장은 “신문사들의 광고매출이 쪼그라들면서 예전과 같이 소모성 판촉활동을 자제하고 발행부수 역시 줄이고 있다”며 “메이저신문을 제외한 신문사들은 경비절감 차원에서 지난해 발행부수를 많이 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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