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여론주도층, 현 정권에 비판을 넘어 냉소"

[12월18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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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기내에서) 기장과 승무원은 특별사법경찰관입니다."

-장진영 변호사는 18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땅콩리턴 사태와 관련해 조현아 전 부사장의 법적 책임에 대해 한 말.

 

"특검도 사실은 검찰수사를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은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나와,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을 특검 조사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한 말.

 

"통제나 감독의 입장이 아니고 함께 어려움을 나누는 분위기를 만들면 교육현장이 분명히 변화될 수 있습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앞으로 경기도 내 초중고등학교 교장, 교감은 수업을 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한 말.

 

"사실상 지지율은 40%를 상당히 하회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앙대 이상돈 명예교수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나와,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에 대해 한 말.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정치토크 담벼락 1회 '대한민국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중앙대 이상돈 명예교수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우리나라 여론조사는 유선 반, 무선 반이다. 아무래도 응답률이 유선 분야가 높기 때문에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과대 반영이 돼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그런 것을 고려할 때 사실상 지지율은 40%를 상당히 하회한다고 생각한다""집에서 집 전화를 받는 사람들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 성향인 60대 이후가 많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 지지했던 분들도 이제는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사실 대통령 지지도에서 통상적으로 35%보다 더 떨어지면 효과적인 국정수행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지지율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핵심지지층이란 것이 (대통령) 부모님에 대한 향수가 있는 60대 이후 영남"이라면서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여론주도층, 말하자면 언론계, 교사 교수 등 교직자, 지식인, 그 다음에 교육을 좀 받은 화이트컬러 직장인 등 대부분이 현 정권에 대해 부정적 내지 비판적으로 보고, 경우에 따라서는 비판을 넘어서 냉소하고, 또 분노하고 있다고 봅니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비선실세 논란'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2012년에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때 김문수 지사가 그 점(최태민 목사)을 제기했을 때 박 대통령 지지자들은 저를 포함해 김 지사한테 항의하고, 또 거세게 이의를 제기했다"라며 "그런 것을 볼 때 현 상황에서는 다시 정윤회씨를 통해 최태민 목사의 문제가 부각이 돼 온 국민이 알게 됐다. 상당히 지각 있는 지지자들도 이제는 좀 환멸을 느낀 분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문건유출사건의 검찰수사에 대해선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수사기간도 너무 짧았고 또 처음부터 문건유출에만 초점을 뒀다""누가 유출했는가에 대해서도 지금 나오는 답은 설득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검찰이 아무리 무슨 답을 내도 우리 국민들은 그걸 믿지 않는다""검찰이 또다시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집단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그런 의혹은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계속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청와대 인적쇄신에 대해서도 "당위성으로 말할 것 같으면 청와대뿐만 아니라 내각도 대폭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그러나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이 있고, 또 하나는 현재 박근혜 정부에서는 수석비서관과 장관에 대해서 국민들이 이름도 잘 모른다. 그리고 기대를 완전히 접어버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는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 모든 노력할 것인데,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게 되면 스스로 심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정권이 지지도에 연명하고 있다면 그 정권은 이미 정부이기를 포기한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지지율에 대해서 우리가 논의를 많이 하는 것 자체가 현 정부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 비서실장부터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하고 대통령이 소통을 잘해야 한다""대통령이 기자회견도 하고 국민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리와 장관들한테 실제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대통령이 의사 결정할 때 수평적인 토론이 있어야 된다""이런 부분을 우리가 교과서적으로 얼마든지 말할 수 있지만 그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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