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압수수색을 막기 위해 세계일보 기자들은 속속 세계일보 사옥으로 복귀하고 있다.
세계일보 기자들은 4일 밤 긴급 총회를 열어 언론자유와 취재원 보호를 위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단호히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또 편집국 차원에서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 방침 등 관련 내용을 논의하는 한편 경찰팀 기자 몇 명이 당직기자들과 함께 4일 저녁부터 편집국을 지켰다.
세계일보의 한 기자는 “기자협회에 연락해 타사 기자들과 연대하는 형식으로 어떻게든 막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안다”며 “예전에 MBC에 압수수색이 떨어졌는데 막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도 꼭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현재 압수수색 영장 발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유상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3차장검사는 5일 브리핑에서 수차례 “세계일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서 발부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유 차장검사는 ‘세계일보에 관해선 어떤 영장 청구도 없는 상태냐’라는 질문에 “맞다”고 못 박았다.
다음은 유상범 3차장 검사와 기자들의 일문일답이다.
-세계일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됐다는데, 어떻게 된 거냐
“그런 사실 없습니다. 영장 청구해 발부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기자들에 대한 이메일 압수수색 영장 아닌가.
“뭘 했느냐는 확인해드릴 수 없지만 세계일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받았다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일이 없다는 건가.
“사실이 아닙니다.”
-기자들에 대해 영장청구도 안했다는 말인가.
“아닙니다.”
-세계일보 관련 영장청구도 없는 상태라는 거죠?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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