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계일보 압수수색 소식에 기자들 속속 회사 복귀

검찰 "영장 청구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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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세계일보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 신문로 2가에 위치한 세계일보 사옥 앞에 취재진이 모여 있다.

검찰이 5일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 문건을 단독 보도한 세계일보 사옥을 압수수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영장은 4일 밤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막기 위해 세계일보 기자들은 속속 세계일보 사옥으로 복귀하고 있다.

 

세계일보 기자들은 4일 밤 긴급 총회를 열어 언론자유와 취재원 보호를 위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단호히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또 편집국 차원에서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 방침 등 관련 내용을 논의하는 한편 경찰팀 기자 몇 명이 당직기자들과 함께 4일 저녁부터 편집국을 지켰다.

 

세계일보의 한 기자는 “기자협회에 연락해 타사 기자들과 연대하는 형식으로 어떻게든 막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안다”며 “예전에 MBC에 압수수색이 떨어졌는데 막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도 꼭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현재 압수수색 영장 발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유상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3차장검사는 5일 브리핑에서 수차례 “세계일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서 발부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유 차장검사는 ‘세계일보에 관해선 어떤 영장 청구도 없는 상태냐’라는 질문에 “맞다”고 못 박았다.

 

다음은 유상범 3차장 검사와 기자들의 일문일답이다.

 

-세계일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됐다는데, 어떻게 된 거냐

“그런 사실 없습니다. 영장 청구해 발부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기자들에 대한 이메일 압수수색 영장 아닌가.

“뭘 했느냐는 확인해드릴 수 없지만 세계일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받았다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일이 없다는 건가.

“사실이 아닙니다.”

 

-기자들에 대해 영장청구도 안했다는 말인가.

“아닙니다.”

 

-세계일보 관련 영장청구도 없는 상태라는 거죠?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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