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임협안 부결…차기 집행부 후속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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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동결과 내년부터 새로운 통상임금을 적용한 휴일근무수당 인상 등을 주요 골자로 한 2014년 임금협상안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취임하는 차기 노조 집행부가 후속 협상을 통해 올해 임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선 노조는 지난 21~252014년 임금협상안을 놓고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반대율 84.4%(114)로 회사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찬성은 20(14.8%)에 불과했다.

 

이번 선거는 전체 노조 조합원 217명 중 해외근무자 및 연수자를 제외한 201명 가운데 135명이 참석해 67.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임협 안에는 올해 임금동결과 내년 1월부터 새로운 통상임금 기준에 따른 휴일근무 수당 인상 외에 사내 복지기금 추가 출연을 통해 개인연금 증액 등을 담고 있다.

 

사측은 그동안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매년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또 새 통상임금 기준에 따라 수당을 인상하면 약 3.9% 정도의 연봉 인상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조선 기자들은 올해 임금을 동결한데다가 휴일수당 인상효과마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사적인 차원에서 휴일 근무를 수당으로 주기보다는 평일 대체휴일 사용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6년 연봉제 전환 이후 약속했던 2% 자동인상분마저 이번 임협에서 제외된 것이 기자들의 불만을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자는 올해 임금이 동결됐을 뿐 아니라 휴일근무 수당 역시 받기 어렵기 때문에 임금 인상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이런 이유 때문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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