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사옥 착공…2016년 8월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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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상암동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한국일보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서 새 사옥 ‘디지털드림타워’ 착공식을 갖고 ‘상암동 시대’의 첫 삽을 떴다. ‘중학동 시대’를 마감한 지 10여년 만에 새 사옥을 갖게 되는 셈이다.


한국일보는 31일 신문 1면 사진과 기사를 통해 상암동 신사옥 착공 소식을 알렸다. 또 7면 전면을 할애해 상암 시대 개막의 의미를 짚고, DMC와 신사옥 ‘드림타워’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한국일보 10월31일자 7면 머리기사

새 사옥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1595-1 부지에 마련됐다. 상암DMC를 관통하는 디지털미디어스트리트의 중심부로 MBC, LG CNS, 스탠포드호텔 등과 인접한 위치다.


‘드림타워’란 이름의 사옥은 지상 15층, 지하 5층, 연면적 3만7,530㎡ 규모의 최첨단 스마트 오피스 전용 빌딩으로 설계됐다. CJ건설이 공사를 맡아 2016년 8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계열사와 함께 입주해 최상층을 포함, 약 5,000㎡ 이상의 공간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CJ헬로비전, 대원방송 등 방송사와 인터넷 업체 등 10여 개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관련 업체들도 입주가 예정돼 있다.


앞서 한국일보는 법정관리 중인 지난 4월 미국계 투자사인 A사로부터 2,600만 달러(약 270억원)를 유치해 서울시로부터 본 부지(3,198㎡)를 매입했다. 한국일보PFV는 2016년8월까지 약 600억원을 추가 투입해 건물을 완공할 계획이다.


한국일보는 “올해 창간 60주년을 맞는 해에 새 사옥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한국일보는 재무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은 물론, 안정적 업무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재도약을 위한 발판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는 재무구조 악화로 2007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사옥을 매각한 뒤 남대문로 2가 한진빌딩으로 이전, 현재까지 임차 사용하고 있다. 드림타워 건설이 끝나면 한국일보는 10여년 만에 새 사옥을 갖게 되는 셈이다.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은 “드림타워는 한국일보 재도약의 든든한 요람이 될 것”이라며 “상암DMC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랜드마크 빌딩으로 일궈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일보는 지난 9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화기업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다음 달 초 본계약을 맺고 채권단 승인 절차 등을 밟아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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