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협회장 선출 갈등 조짐

신문협회 추천에 판협 "밀실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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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협회 회장 선출을 놓고 신문협회와 신문협회 산하 판매협의회(이하 판협)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한국ABC협회는 다음달 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문협회가 추천한 언론계 출신 이모씨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판협은 이번 회장 선출방식 역시 전형적인 ‘밀실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김영일 ABC협회 회장은 이달 초 개인 일신상의 이유로 임기 5개월을 남기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ABC협회는 김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신문협회, 광고주협회 등 주요 회원사가 소속된 단체에 회장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고 신문협회는 이모씨를 추천했다.


그러나 판협은 신문협회가 회장을 추천하는데 신문업계 의견수렴 절차를 생략했고, 그동안 ABC협회 운영에서 보여준 잘못된 관행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판협은 그동안 2009년 이후 총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이사를 추가 선임한 문제 개선과 ABC협회 회장 선출방식을 기존 총회 선임에서 개방형 공모제로 전환 등을 요구해 왔다.


판협 관계자는 “내년 2월 ABC협회 총회까지 현 이사 중 한 명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ABC협회 운영상에서 나타난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외부에 회장 공모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특정인의 입맛에 맞는 회장을 뽑는 것은 또 다른 밀실행정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판협은 ABC협회 임시 이사회가 개최되는 6일 이전에 판협 이사회를 열고 이번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ABC협회 역시 신임 회장 선출을 앞두고 이런 문제가 불거지자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ABC협회는 “신문협회에 회장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신문업계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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