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입양아 사망사건 "온몸에 맞은 흔적"

[10월29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오늘의 말말말

“MB자원외교, 1달러짜리 회사에 2조 투자국제 망신, 국민만 속아

- 이명박 정부가 자원외교라는 이름으로 해외자원 개발에 40조원을 투자해 회수액은 단 5조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상조사위 위원장을 맡은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자원 외교라는 것이 단기성과에 급급했고, 목표에 미달하면 공기업 경영 평가에 반영함으로써 묻지마 매입을 했던 거다. 국제 자원 시장에서 완전히 봉 노릇을 했다고 비판하며.

 

새누리당 안에 대한 공무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파업이나 대통령 신임투표 문제도 검토할 계획그만큼 절박하다는 뜻

- 정부와 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 연내 처리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정용천 공무원노조 대변인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강경 대응할 방침을 전하며.

 

신혼부부가 서울 전셋값 마련에 28년 걸려전셋값 인상률 상한제 실시해야

-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가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값 상승률의 4배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지난 26일 울산에서 25개월된 입양 여아가 어머니의 체벌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의 부검 결과 사인은 뇌출혈의 하나인 외상성 경막하 출혈이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28일 아동학대 치사협의로 어머니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지방경찰청 제용범 팀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시 사망 아동 상태에 대해 “119 구급대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가보니 아동의 몸에서 상처를 발견했다엉덩이와 허벅지, 무릎, 가슴 쪽에 멍 자국이 있었고 회초리에 맞은 흔적도 있었다. 어머니에게 물으니 간밤에 아이가 콘센트에 쇠젓가락을 집어넣고 장난을 해서 엄하게 꾸짖다 보니 30cm 자로 엉덩이 수회를 때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사인인 경막하출혈에 대해 제 팀장은 부검의 말로는 어린아이들의 경우 머리를 심하게 흔든다든지 어디 부딪히면 경막출혈이 생긴다고 했다어머니도 아이를 때리는 과정에서 아이가 피하다가 벽과 바닥 등에 부딪혔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제 팀장은 어머니의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의 입양과정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부모는 아이를 입양할 당시 별거 중이었고, 월세가 10개월째 체납될 정도로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았음에도 입양심사를 무리 없이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에게 2개의 보험이 가입된 사실도 수사 중에 있다.

 

제 팀장은 남편이 이웃에 살면서 부인과는 잘 만나지 않았지만 아이들하고는 늘 왕래를 했기 때문에 정식 별거라고 하기엔 어렵다면서 그 남편이 입양에 동의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행 입양법상 화목하고 신체적으로 건강한 가정을 조건으로 하고 있으며 면접 및 가정방문 과정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제 팀장은 심사하는 데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차후에 또 수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TV 보도화면 캡처

 

울산에서 현지 취재를 한 김용식 SBS 모닝와이드 리포터는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울산에 내려가면서 기사로 접했을 때는 아이가 잘못 넘어져서 뇌출혈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진을 보는 순간 이런 생각이 모두 무너졌다. 오른쪽 무릎에 생상이 보일 정도로 허물이 벗겨진 자국까지 보였고 일반인 입장에서 너무나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김 리포터는 입양기관에 직접 찾아가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법적,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당시에 이혼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별거 상태를 알 수가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 한 가지는 입양 절차가 굉장히 까다롭다는 사실이다. 교육을 받고 심리테스트를 통해 인성도 확인하고 직접 가정방문을 한다. 그때마다 부부가 함께 왔다고 했다. 본인들도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는 이해할 수 없고 충격이다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이걸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사후관리도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그들의 입장에서는 입양한 부모가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확인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이런 곳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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