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뉴스 대규모 개편…종편에 밀린 시청률 회복할까

▲YTN이 간판 종합뉴스로 내건 '뉴스10'

YTN이 저녁종합뉴스 ‘뉴스10’을 중심으로 27일부터 뉴스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했다. 뉴스의 다양성과 심층성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인데, 종편 프로그램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며 시청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개편에는 4개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평일 오전 8시에 배치된 ‘이슈 오늘’은 YTN 출범 이래 첫 뉴스쇼를 내세웠다. 조간 뉴스 브리핑과 사건기자의 취재후기, 찬반양론 토론 등을 진행한다. 저녁 6시에 방영되는 ‘뉴스통’은 80분간 주요 이슈를 다루며 그 이면에 담긴 뒷이야기와 과거 사례를 재구성해 분석한다.


간판 종합뉴스로 내건 ‘뉴스10’은 밤 10시부터 2시간동안 방송되며 단독 아이템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데일리 시사토크 프로그램 ‘신율의 시사탕탕’도 신설됐다. 이밖에 ‘뉴스출발’과 ‘뉴스n이슈’, ‘뉴스Q’, ‘뉴스10’으로 하루 4차례 메인 종합뉴스를 편성하고 ‘정찬배 뉴스 정석’과 ‘호준석의 뉴스人’은 새단장 했다.


YTN은 “이번 개편은 최근 실시한 ‘YTN 시청행태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시청자 요구를 적극 반영해 마련했다”며 “딱딱하다는 뉴스전문채널의 기존 이미지를 털어내고, 공익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는 뉴스를 전달해 일일 평균시청률 1%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종편에 추월당한 시청률을 회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종편들은 지난해 7월 이후 시청률 1%대를 기록하며 현재 평균 1~2%대를 상회하고 있다. 반면 YTN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균시청률 1%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기준 케이블전체가구 대상으로 지난 7~8월에는 0.9%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0.7%정도다. 이달 들어서는 0.5~0.6%대로 다시 하락세다. 뉴스Y와도 월평균시청률 0.1~0.2%로 근소한 차밖에 나지 않는다.


내부에서는 ‘콘텐츠’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요한데 그에 대한 고민은 부족하다는 것. ‘이슈 오늘’, ‘신율의 시사탕탕’ 등 종편 포맷을 ‘따라하기’에 급급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YTN 한 기자는 “어떤 보도를 할 것인지 내용에 더 주력해야한다”며 “기자들이 자유롭게 보도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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