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한 달 성적표는?

뉴스틀 깨고 타깃층 확보
2부 긴장감 떨어지는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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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9’이 ‘뉴스룸’으로 개편된 지 한 달을 맞았다. 전문성과 심층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로 방송시간을 100분으로 늘리고 앵커브리핑, 탐사플러스, 팩트체크 등 새로운 코너를 선보이며 언론계 안팎의 기대를 모았다.


‘뉴스룸’의 새로운 시도는 일각의 호평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앵커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참사 6개월을 되짚는 한편 구조당국의 ‘세월호 수색 방안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지난 9일에는 카카오톡 감청과 관련해 1부에서만 6꼭지를 다뤘고, 2부에서는 IT 전문 변호사 인터뷰를 진행해 사안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난 17일에는 18꼭지를 할애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시청률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뉴스룸’의 평균 시청률(유료방송가구 기준)은 1.564%인 것으로 집계됐다. 개편 첫 주인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는 1.752%를 기록했다. 개편 전에도 1~2%대의 시청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변화는 아니라는 평가다.


▲21일 방송된 JTBC 뉴스룸 보도화면 캡처.

반면 일반 시청자들에게 익숙지 않은 100분 포맷을 고려했을 때 시청률이 감소하지 않은 것 자체가 긍정적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 기자는 “생각보다 선방한 것으로 본다”며 “어차피 지상파와 달리 타깃 시청자 층이 분명한 뉴스”라고 말했다. JTBC는 모바일, PC를 통해 유입되는 온라인 이용자가 2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개편 전에는 온라인을 통해 하루 평균 20만명이 시청했지만 개편 이후 25만명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JTBC의 주 시청자인 젊은 층의 뉴스 소비방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개편 초기부터 2부 진행이 다소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는 해소되지 못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뉴스 프로그램의 기존 틀을 깼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문제는 100분으로 가다보니 2부에서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인터뷰 질문이 좀 더 긴장감이 있었으면 한다”며 “‘팩트체크’에서도 언론의 오보나 속보경쟁으로 잘못된 정보를 짚어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상우 JTBC 보도국 부국장은 “아직 개편 초기인 만큼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현장감 있는 기사, 공정하고 균형 잡힌 기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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