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고참 3인방 온라인 기사 전담

디지털부문 5개팀…30여명
뉴스AS 등 온라인 전용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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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가 디지털 퍼스트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디지털 퍼스트를 위해 편집국 재배치와 후속 인사를 거쳐 20일 조직 개편을 완료했다.


편집국장 밑에 신문부문, 디지털부문, 디자인센터, 영상센터 등 2개 부문과 2개 센터가 설치됐다. 변화의 핵심은 디지털부문. 콘텐츠팀, 기획팀, 편집팀, 스페셜콘텐츠팀, 사진팀 등 5개 팀으로 꾸려진 디지털부문은 전체 30여명 정도로 조직개편 이전에 비해 3~4명 정도가 늘어났다. 당초 혁신안 초안에 있던 트렌드팀과 프로젝트팀을 디지털콘텐츠팀으로 합해 인터랙티브 뉴스를 포함한 디지털 특화 콘텐츠 생산 업무를 맡겼다. 취재기자와 데이터, 웹디자인 담당자 등 9명이 배치됐고, 온라인 전용 콘텐츠로 ‘뉴스AS’, ‘더(The) 친절한 기자들’과 같은 코너가 신설됐다. 한겨레나 다른 언론에 보도된 기사의 이면이나 팩트를 자세히 분석해 설명해주는 기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치부와 사회부에 소속돼 있으면서 온라인 기사를 쓰는 ‘디지털 라이터’는 편집국장과 논설위원까지 지낸 고참 기자들이 맡았다. 성한용 선임기자와 임석규 논설위원, 김의겸 논설위원이 ‘기자’로 돌아와 현장과 디지털 세상을 누비며 ‘디지털 글쓰기’를 선보인다. 성한용 기자는 기존에 한겨레TV에서 진행하던 ‘돌직구’ 코너를, 임석규 기자는 ‘정치빡’을 이어가며, 김의겸 기자는 신설된 ‘우충좌돌’이란 칼럼을 집필한다. 


디지털 라이터 3명과 디지털콘텐츠팀 소속 기자들을 합하면 온라인 기사 생산만 전담하는 인력이 10여명으로 낮 시간대 공략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한겨레는 디지털 선출고도 강화한다는 계획이지만, 관련 시스템 정비가 필요한 탓에 선출고는 다음 달부터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편집국 한 기자는 “당초 설명했던 것과는 달리 선출고 전략은 미비한 것 같다”며 “디지털 ‘퍼스트’라기보다는 디지털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20일부터는 신문 제작에도 변화를 줬다. 토요판과 유사한 개념의 ‘월요판’을 도입, 사전 기획된 심층 취재물을 선보였다. 이날 월요리포트는 ‘미 군산복합체와 한반도’를 주제로 1면 머리기사와 4~6면 전면을 채웠다. 앞으로는 편집국장이 주도하던 편집회의 운영과 진행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콘텐츠팀 한 기자는 “조직개편 과정에서 일부 잡음과 논란도 있었지만 일단은 시작 단계인 만큼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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