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타 언론사 입사했다고 대기발령

대기업·정부부처 직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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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자들의 이·전직을 둘러싸고 일부 언론사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동아일보는 최근 타 언론사 경력 입사가 결정된 기자의 사표를 반려하고 대기발령했다. 경영전략실 김모 팀장은 타 언론사로 이직이 확정되자 지난 13일 사표를 냈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김 팀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14일자로 대기발령했다. 동아일보 한 기자는 “종신근로계약도 아니고 본인이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괘씸죄를 적용해 사표를 수리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6개월 전 삼성을 출입했던 기자가 최근 삼성으로 이직하며 구설수에 올랐다. 일부 기자들 사이에 기자 윤리 문제로 윤리강령을 점검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비판성명도 나왔지만 의견 차로 공론화되지는 않았다.


한겨레 한 기자는 “개인 문제일 수 있지만 직전에 삼성을 출입해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며 “거대 권력집단으로 사회적 모순을 대표하는 삼성으로의 이직은 한겨레 정체성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기자도 “문제 제기를 요구하는 반면 스스로 돌아보자는 목소리도 있다”며 “삼성이 기자 영입으로 언론에 대한 영향력을 꾀하는 면이 있어 적절치는 않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회사 주요 업무를 관장하던 경영기획실장이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으로 지난 14일 자리를 옮겼다. 내부에서는 직업선택의 자유라며 비판 분위기는 아니지만 회사 주요 경영업무를 맡아왔던 만큼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특히 노사간 임금협상이 진행되던 중 갑작스레 사측 협상 대상자가 교체되며 시일이 지체된 부분이 있다. 서울신문 한 기자는 “회사의 핵심자리에서 직행한 측면이 있지만 이직이 많아지며 크게 문제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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