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에 한국은 안전할까

[10월17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 페이스북
  • 트위치

오늘의 말말말

“개헌은 대선공약, 내년에 집중 논의해야”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분권형 개헌은 필요하다면서 김무성 대표가 제기한 개헌에 찬성 입장을 밝히며 한 말.

 

“대통령에 과잉 충성한 검찰총장 사퇴해야”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이버 명예훼손과 관련, 카카오톡 메신저와 네이버밴드까지 검열하겠다고 나선 검찰에 대해 검찰총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사이버 사찰 계획이 없다는 검찰 해명의 진정성이 인정될 것이라며 한 말.

 

“최경환-황우여 기자회견, 국회와 국민 기만”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누리과정 예산관련 기자회견과 관련해 누리 과정에 대한 재정 대책이 전혀 없다며 한 말.

 

“과학적 접근으로 7개월에 걸쳐 집요하게 추적했다”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이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서 중국 동포 청부 살해 사건 해결을 위해 CCTV 채집은 물론 동영상을 통한 신체계량측정, 걸음걸이 형태분석 등 과학적 접근을 했다며 한 말.

 

서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럽에 이어 미국으로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ITU 전권회의에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 발병국 인사들의 참여가 예정돼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는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출연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염력과 치료법에 대해 설명했다. 최원석 교수는 “약 30년 전, 1976년 콩고에서 처음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알 수 없다”며 “다만 에볼라가 주로 발생한 지역의 상황을 볼 때 확산을 통제할 수 있는 보건 상황은 아니었다는 점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1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 에볼라 대응 모의훈련'에 참가한 검역관 등이 발열감시기를 점검하고 있다.(뉴시스)

그는 “전염력의 경우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역학상황을 다 지나봐야 알 수 있지만 사람 간에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사람 간 접촉을 통해 또는 그 사람의 체액에 오염된 물건이나 환경을 통해서 전염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사율은 과거 보고들을 보면 20%에서 높게는 90% 정도”라며 “이번 발생 때는 50% 내외의 치사율을 보이고 있는데 바이러스치고 굉장히 높은 치사율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최 교수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효과가 명확하게 입증된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안전성이나 유효성이 확실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더라도 몇 가지 연구단계의 약물들이 실제 환자에게 적용되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백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어느 정도 수준의 약물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의 혈액을 환자의 치료에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이번에 처음 나온 이야기는 아니다”고 답했다. 최 교수는 “1976년 에볼라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있어왔던 얘기고 1995년 콩고에서 에볼라가 발생했을 때 8명의 환자가 회복기 혈액을 이용해 치료를 받았고 이 중 7명이 생존했다는 보고도 있다”며 “다만 안전성이나 유효성이 충분히 평가된 치료법이 아니고, 충분한 효과를 보여준다고 해도 많은 환자에게 적용될 만큼 충분한 수준의 혈액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신동호의 시선집중’에는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 과장도 출연해 ITU 대회에 대비한 방역조치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영택 과장은 “WHO 가이드에 따라 에볼라 증상이 있거나 에볼라 환자와 접촉한 사람 이외에는 여행이나 물자교역에 제한을 둬서는 안 된다”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일본보다 더 강하고 촘촘한 방역체계를 갖추는 등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과장은 “검역단계부터 입국 전 3개 국가에서 오시는 분들의 명단을 확인해 의사출신 검역관이 체온 측정과 더불어 상담을 병행한다”며 “이후 특별숙소를 지정해 거기서 묵게 하고 하루 두 번씩 체온 측정을 따로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장에는 의사가 상주해 비상시에 대비하고 있다”며 “타인과 접촉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역사회에서의 전파보다 환자 치료 과정의 의료감염 사례가 먼저 생기고 있다”며 “일반 국민들은 방역체계를 신뢰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방역당국의 조치를 믿고 신뢰해 달라”고 전했다.

강아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