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6개월…"끝내라는 말보다 따뜻한 위로가 필요"

[10월16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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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안철수 전 대표 조강위 반대? 관여하지 않아서 몰라”
-금태섭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반대로 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에서 배제됐다는 일각의 시선과 관련해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그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한 말.

 

“전당대회서 친노 지도부 나오면 정계개편 불가피”
-조경태 새정치연합 의원이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많은 당원과 당내 인사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 말.

 

“제2롯데월드 교통난, 긴장 상태 대비 중”
-김종천 롯데물산 이사가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이번 주말 제2롯데월드 인근 교통난이 최대 고비일 것으로 생각해 주차예약제, 교통경찰 사전 배치,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며 한 말.

 

“민간인 사찰 폭로 장진수 채용, 꼼수 아냐”
-권은희 새정치연합 의원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을 입법보조원으로 채용한 것과 관련해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며 한 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대부분의 희생자들이 가족들 품으로 돌아갔지만 아직도 10명의 실종자는 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지난 7월18일을 마지막으로 90일째 시신을 찾지 못한 현재 진도에는 이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이 눈물로 가슴을 적시고 있다.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10명의 실종자 중 하나인 단원고 2학년생 다윤이의 이모 박은경씨가 출연해 애달픔 심경을 전했다. 박씨는 “다윤이가 엄마가 아프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학여행을 안 간다고 하는 걸 이모들이 돈을 모아 보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재미있게 놀다오라고 용돈까지 줬는데 2~3개월 전 수색작업하면서 올라온 다윤이 가방에 돈이 그대로 들어있더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가 어느덧 6개월이 됐다. 15일 전남 진도군 진도읍 진도실내체육관 한켠에 실종자 허다윤 양의 초상화가 놓여있다.(뉴시스)

그는 “그 날 이후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고 사고 현장을 떠날 수가 없다”며 “다른 아이들은 다 나왔는데 내가 너무 무능력해서 못 꺼내주는 것은 아니지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흐느꼈다.

 

박씨는 “현재 몸도 마음도 다 지쳐있고 어제 오늘 링거를 맞는 등 근근이 버티고 있다”며 “추워서 옷을 껴입는 계절이 됐는데 바다 속에서 어떻게 있을지,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지 그런 생각을 하면 눈물이 안 날 수가 없다. 너무 안타깝고 답답하고 뭘 먹어도 먹는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박씨는 수색 상황도 여의치 않다고 했다. 그는 “기상 악화로 수색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고, 올해 태풍도 많았었다”며 “답답하고 환장할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선내에 뻘이 많이 쌓여 있어 잠수사분들도 많이 힘드신 것 같다”며 “가족들은 이렇다 저렇다 말도 못하고 그냥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천안함 등 어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며칠은 같이 가슴 아프고 울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냥 잊었는데, 세월호를 겪고 보니 그동안 정말 잘못했다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다”며 “국민들이 따뜻한 관심을 조금 더 가져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어 “6개월이 지났으니 이제 그만 끝내라는 말보다 얼마나 많이 힘들겠냐고 따뜻한 위로의 말이라도 해줬으면 한다”며 “그냥 눈빛만 보내줘도 저희들은 너무 간절하기 때문에 느낀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다른 유가족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그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희생됐는데, 그 진실규명을 위해 유가족들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며 “그분들에게도 따뜻한 시선으로 위로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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