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디지털 퍼스트' 박차

매주 수요일 온라인 혁신팀 회의
즉각 집행 전략으로 독자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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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가 디지털 퍼스트에 시동을 걸었다. 편집국, 경영전략실, 디지털뉴스센터 등을 아우르는 온라인 혁신팀을 만들어 전략 수립에 나섰고, 사장이 직접 온라인 뉴스 작업을 체험하며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수 매체들이 디지털 퍼스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일보의 체질 개선 작업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25일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은 사장실이 아닌 온라인뉴스부로 출근했다. 온라인뉴스 제작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최 사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온라인기사를 작성해 송고하는 한편 온라인 담당 기자에게 교육을 받았다. 


국민일보의 디지털 퍼스트 전략은 온라인 혁신팀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병덕 상무이사를 팀장으로 경영전략실, 디지털뉴스센터, 편집국 기자 등 10명으로 구성된 온라인 혁신팀은 지난 24일 첫 모임을 갖고 기술적, 인적 혁신은 물론 콘텐츠 개선과 수용자 분석 등 총체적인 안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앞으로 디지털 퍼스트로 가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는 워킹그룹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매주 수요일에 모여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회의 내용을 사내 인트라넷에 공개해 의견을 수렴한다. 


▲지난달 25일 국민일보 편집국 온라인뉴스부에서 최삼규 사장이 1일 체험을 하고 있다.

이번 온라인 혁신 작업은 최삼규 사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지난 2월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약 7개월간 업무 파악을 하며 온라인 강화가 필수라고 생각해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최 사장은 “온라인 중심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적”이라며 “일선 기자들 뿐만 아니라 데스크, 간부들 모두 디지털 마인드를 갖추지 않으면 사양길을 걷고 있는 신문 시장에서 살아 남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는 ‘바닥까지 칠 만큼 쳤다. 잃을 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실천할 계획이다. 중점 전략은 ‘즉각 집행’이다. 보고서를 작성하고 큰 틀을 제시하며 미래를 만드는 것보다는 현재 우선순위를 설정해 바로 바로 집행하는 것을 핵심으로 두고 있다. 또 콘텐츠 강화와 뉴스 유통 플랫폼의 다양화를 통해 독자층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 플랫폼인 카카오토픽에 제휴사로 참여하는 한편 SNS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1인 기자 플랫폼으로 기사를 확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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