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저널리즘' 선언 JTBC 뉴스룸 통할까

앵커브리핑·팩트 체크 등 눈길…100분 뉴스 지속성 성패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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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뉴스룸’ 기자간담회에서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겸 앵커가 ‘뉴스룸’의 진행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JTBC 제공)

‘정통저널리즘’을 선언한 JTBC의 메인뉴스 ‘JTBC 뉴스룸’이 지난 22일 첫 선을 보였다.
JTBC 뉴스룸은 주요 방송사의 메인뉴스가 50~80분 내외인 것과 달리 국내 방송 최초로 100분간 진행된다.


JTBC는 그동안 목표로 해온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작하고, 그동안 ‘선택과 집중’전략에 희생됐던 보다 다양한 뉴스를 함께 담아내기 위해서라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뉴스룸은 이날 1부에서 세월호 기소권-수사권 등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톱 뉴스로 다뤘고, 이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개발, 한국-캐나다 FTA, 세월호, 공무원 연금개혁, 문희상 비대위원장 인터뷰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이슈를 다뤘다. 2부에선 앵커 브리핑, 인터뷰, 심층 취재, 팩트 체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개편 첫날 방송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늘어난 것에 비해 뉴스가 간결하고 빠르게 진행됐다는 평가와 함께 ‘다소 늘어진다’는 평가로 엇갈렸다.
시청률은 전주(9월15~19일)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 전문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JTBC 뉴스룸의 시청률은 2.04%로 전주 일일 평균 시청률(1.75%)보다 약 0.29%포인트 올랐다.


반면 채널A 종합뉴스 1.78%, MBN뉴스8 2.29%, TV조선 뉴스쇼판 2.03% 등으로 종편 메인뉴스 시청률은 전주 일일 평균 시청률을 밑돌았다. 뉴스 시간대가 인천 아시안게임 주요 경기 생중계 시간과 겹치면서 일부 시청자들이 빠져나간 가운데, JTBC만 시청률이 올라간 것.


하지만 대대적인 개편에 비해 시청률 상승폭이 미미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 종편사 임원은 “JTBC 메인뉴스 개편은 그동안 시청률 약세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대대적인 개편에 비해 시청률 상승폭이 작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종편사 간부는 “100분이란 시간은 양면의 칼이 될 수도 있다”며 “주요한 이슈가 터졌을 때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평소에 어떻게 채워 가느냐가 이번 개편의 성패를 판가름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JTBC는 시청률이 아닌 ‘정통 저널리즘’을 추구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손석희 앵커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JTBC 보도국이 추구하는 것은 정통 저널리즘 이외엔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누구랑 비교할 생각도 없다”며 “우리 모두가 사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 하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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