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준 기자협회 고문, 시집 '무악재 부근'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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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장을 지낸 안병준 전 내일신문 편집국장이 첫 시집 ‘무악재 부근’을 냈다. 2012년 계간문예지 문학미디어에서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아 등단한 지 2년 만이다.


안 전 국장은 대학시절 한때 시와 수필을 썼으나 40여년을 신문기자로 생활하며 작품을 쓰지 못했다. 그러다 2년 전 대퇴골 골절로 입원수술을 받는 동안 다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안 전 편집국장은 “손자와 손녀들이 까르르 웃는 모습은 기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떠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마음에 첫 시집을 엮게 됐다”고 밝혔다. 


시집은 총 4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서정과 일상, 시대상, 가족을 다룬 110여 편의 시가 담겨 있다. 소설가인 여동생 안일순씨와 큰 손자 안치우씨가 그린 삽화 40여 점도 실렸다. 


시집에는 홍의 전 문화일보 편집부장의 글과 문학평론가 민용태 시인의 심사평도 수록됐다. 홍 전 편집부장은 ‘안병준은 시인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내가 아는 안병준은 언제나 신문기자였고 나에게 안병준은 절대로 시인이 아니었다”면서도 “그의 시에서 일상을 보고 우리들의 삶을 봤다. 시라는 것이 결코 신선놀음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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