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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회) 체르노빌 30년 후쿠시마 5년 현장리포트 / 한국일보

  • 고유번호 : 24785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6-06-09 09:43:39

체르노빌 30년 후쿠시마 5년 현장리포트


프리랜서 기자 김혜경, Pierre-Emmanuel Deletree(피에르 엠마뉴엘 델레트헤)


“사람이 살아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를 간다니 가장 많이 받은 질문입니다. 관련 보도는 늘 있었지만 시민들의 이해는 간극이 컸습니다. 해당 정부의 중대한 발표, 기관의 정량적 연구, 이 분야 권위자 인터뷰. 아니면 외신을 전달하거나 사고 기념일에 맞춘 일회성 현장 보도가 대부분이었던 까닭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취재한 저는 그곳 사람들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깊이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남의 이야기로 미뤄둘 수만은 없는 소재였습니다. 비리와 고장이 끊이지 않는데도 원전 밀집도 전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기 때문입니다.


‘체르노빌 30년 후쿠시마 5년 현장리포트’는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에 걸쳐 다국적(한,일,불) 프리랜서 기자들이 발로 뛴 결과물입니다. 팀은 현장취재원칙을 고수하며 후쿠시마를 무려 네 번 드나들었고, 히로시마와 도쿄, 나가노, 지바까지 종횡무진했습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발전소도 눈으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80여건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보거나 듣지 않은 것을 말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원전 반대 혹은 찬성처럼 결론을 정해놓은 여정이 아니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방점이 찍혀 있었습니다. 그렇게 취재한 원전 사고 현장은 희로애락이 공존하지만 병폐가 함축적이고 적나라하게 자리 잡은, 우리 사회 축소판이었습니다. 국가적 재앙에 책임자는 사라지고, 시민들의 희생으로 시곗바늘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일해 준 팀원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프리랜서 제도가 활성화하지 않은 국내 언론 시장에서 직접 계약해 취재비를 지원하는 파격적 결정을 내려주신 한국일보와 다시 시작한 기자 일에 응원을 아끼지 않은 선후배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기획과 수상이 다른 프리랜서 기자의 활동에도 자극과 응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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