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321회) 가장 슬픈 범죄, 영아유기 / 국민일보

  • 고유번호 : 25916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7-06 15:05:36

가장 슬픈 범죄, 영아유기
-국민일보 사회부 최예슬 기자


범죄 앞에 ‘슬프다’는 형용사를 붙이는 것은 어쩌면 평범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일 수 있다. 미혼이 대다수인 국민일보 사건팀 기자들에게도 영아유기는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범죄였다. 하지만 4개월가량 취재하고 보도한 기자의 눈에 영아유기는 여전히 ‘슬픈 범죄’다.


사건팀은 태어나자마자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일으키기 위해 이번 시리즈를 기획했다. 버려진 아기, 버린 부모, 버려진 아이를 키우는 이들을 만났고 물었다. 판결문과 기존 보도 내용을 수집하고 전문가들 의견을 들었다.


기사가 나갈 때마다 아이들에게 향한 동정과 연민은 모두 똑같았다. 갓 태어난 아이에게 ‘버려졌다’는 표현밖에 쓰지 못하는 기자들의 감수성을 질타하는 독자도 있었다.


분노하는 이들은 더 많았다.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 “못난 부모 때문에 아이가 고생한다” 부모, 특히 엄마를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그 분노를 이해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슬프게 하고 또 분노하게 하는 영아유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했다. 또 분노 이후에 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려 했다. “책임지지도 못할 아이를 왜 낳느냐”는 질타를 넘어 “낳은 아이를 책임지도록 사회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묻고 싶었다. 널리 알려진 아프리카 속담처럼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민일보의 이번 보도가 영아유기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영아유기를 ‘윤리적으로 타락한 이들의 특수한 범죄’라는 인식을 깨는 데 도움이 됐길 바랄 뿐이다.


취재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자료 수집에 도움을 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사랑공동체,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실 등 수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자신의 상처를 기꺼이 내어놓은 이들도 있다.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두고 한참을 울다 다시 데리고 온 미혼모, 분유 값을 위해 자신의 끼니를 거르던 엄마, 보육원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 모두 우리의 취재원이었다. 이번 보도가 그들에게 작은 위로가 된다면 우리에겐 더할 나위 없는 큰 기쁨이 될 것이다.



리스트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1031 (326회) 이명박 전 대통령 장남 시형씨, 중국 법인 4곳 대표·… 관리자 2017/11/29
1030 (326회) “국정원, 매년 박근혜 靑에 특활비 상납” / 매일경… 관리자 2017/11/29
1029 (325회) “리베이트 덫에 걸린 지방의원들”-재량사업비 뒷… 관리자 2017/11/24
1028 (325회) 생애 마지막 전력질주 / 국제신문 관리자 2017/11/24
1027 (325회) “중상자 방치에 암매장까지” 전직 교도관이 증언한… 관리자 2017/11/24
1026 (325회) 공공기관 부정채용 민낯 / 한겨레신문 관리자 2017/11/24
1025 (325회)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불법파견 의혹 / 한겨레신문 관리자 2017/11/24
1024 (325회) 소규모 난개발의 습격...매장문화재 SOS 지도 / YT… 관리자 2017/11/24
1023 (325회) “靑 지시로 軍 사이버사 불법 활동” 外 / SBS 관리자 2017/11/24
1022 (324회) 경영평가에 목줄 잡힌 공공기관들의 검은 커넥션 / 경… 관리자 2017/11/24
1021 (324회) 단독공개, 친일파 재산보고서 / SBS 관리자 2017/11/24
1020 (324회) 잊혀진 살인마 석면의 공습 / 한국일보 관리자 2017/11/24
1019 (324회) 국정원, 댓글알바 30개팀 3500명 운영했다 등 / 한겨… 관리자 2017/11/24
1018 (324회) 삼성 장충기 문자 메시지 단독 입수 / 시사IN 관리자 2017/11/24
1017 (324회) 댓글공작 최초 실명 폭로...“청와대 날마다 보고”… 관리자 2017/11/24
1016 (323회) 신(新)맹모삼천지교:부산 공교육 희망 프로젝트 /… 관리자 2017/09/05
1015 (323회) 망자의 돈까지 노리는 노인요양시설 / KBS춘천 관리자 2017/09/05
1014 (323회) 프랜차이즈 56곳 가맹계약서 전수분석 / 머니투데이 관리자 2017/09/05
1013 (323회) ‘빨간 마티즈의 비밀’ 2년만에 복원된 휴대전화 /… 관리자 2017/09/05
1012 (323회) ‘SNS 장악’ 등 국정원 보고서 단독입수 및 총·대… 관리자 2017/09/05
리스트
1 2 3 4 5 6 7 8 9 10



검색하실 분류를 선택하시고 검색어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