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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회) 햄버거 먹고 신장장애 2급…맥도날드 “책임 없다”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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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8-07 16:27:26

햄버거 먹고 신장장애 2급…맥도날드 “책임 없다”
-KBS 경인방송센터 양성모 기자


기자라면 누구나 취재에 완벽을 추구한다. 나를 비롯한 이 직업군의 사람들은 ‘팩트’ 확인에 놀랍도록 집착한다. 하지만 때를 놓쳐서든, 사람을 놓쳐서든, 팩트로 향하는 길이 사라져버린 경우가 종종 있다.


4살 여자아이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출혈성 장염에 걸렸다. 이후 합병증으로 찾아온 HUS(용혈성요독증후군)로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당장 궁금한 건 아이의 신장장애가 햄버거 때문이냐다. 맥도날드는 같은 매장에서 같은 제품이 300개 이상 팔렸고 자체 조사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이가 찾았던 병원은 초기 치료 시기를 놓쳤고 균 배양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당연히 정부의 역학조사도 없었다. 결국 인과관계 확인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9월의 일이니 시기를 한참 놓친 것이다.


왜 이렇게 늦어졌나? 취재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됐다. 맥도날드는 아이 어머니에게 병의 원인이 적시된 진단서를 요구했다. ‘어느 매장에서, 어떤 제품을 먹고 HUS에 걸렸다’는 내용이 진단서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했다. 의사협회 관계자들은 이것이 무리한 요구라고 말했다. 어느 의사도 환자의 말을 토대로 진단서에 제품명을 적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우회로를 선택했다. 취재과정에서 햄버거 패티가 덜 익혀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출혈성 장염이 종종 발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식품 전문가들은 “아동은 더 쉽게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고 경우에 따라 HUS에 이를 수 있다”며 경고했다.


맥도날드의 무리한 요구와 아이들에게 햄버거는 위험하다는 사실. 내가 전하려 했던 메시지는 이 두 가지였다. 반면 대중의 관심은 인과관계에 쏠렸다. 여러 논쟁이 있었지만 반론에 재반론이 이어지면서 인과관계의 가능성은 더 명확해졌다. 이제 논쟁은 법정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라도 팩트로 향하는 길이 다시 복원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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